경찰, 김병기 차남 편입·채용 특혜 의혹 관련 중견기업 압수수색
입력 2026.01.22 13:31
수정 2026.01.22 13:31
김병기, 차남 숭실대 편입 조건 채우기 위해 취업 청탁한 의혹 받아
기업에 유리한 질의하고 공공기관 입찰 편의 봐줬다는 의혹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원내대표를 사퇴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연합뉴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차남을 채용했던 한 중견기업의 서울 소재 사무실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기업 대표를 최근 뇌물 공여와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전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의 조건인 '중소기업 10개월' 재직 요건을 채우기 위해 이 기업에 차남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인 재직 요건을 갓 채운 2023년 3월 편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김 의원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차남을 채용해준 기업에 유리한 질의를 했다는 주장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다. 이 기업이 공공기관 입찰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도 있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은 김 의원 차남이 회사에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고도 주장한다. 경찰은 최근 김 의원 차남이 다닌 헬스장으로부터 출입 기록도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지만, 두 달 넘게 별다른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건을 동작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숭실대로부터 김 의원 차남 편입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받았고, 이달 초에는 숭실대 교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계약학과 특성과 편입 절차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혹에는 김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도 연루됐다. 이 부의장은 김 의원과 숭실대 관계자 간 만남을 주선한 당사자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이 부의장을 전날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