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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보호'서 탈피…서울시, 양재·개포 'AI', 성수 'K-콘텐츠' 집중 육성(종합)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1.22 11:02
수정 2026.01.22 11:16

‘진흥지구 2.0' 업그레이드, 산업클러스터 체계적 재편

산업구조 변화 대응…AI·ICT 등 전략산업 육성 방점

양재·개포 경계 허물고 성수는 문화콘텐츠 더해 시너지

건축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인센티브 제공해 적극 지원

ⓒ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개포, 성수 일대를 첨단 융복합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한다. 과거 귀금속, 인쇄, 봉제 등 도시 제조업 보호에 집중돼 있던 진흥지구 체질 개선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한단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날인 21일 개최된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신규 지정하고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에 문화콘텐츠 산업을 권장 업종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18년간 도시제조업 보호를 위해 진흥지구를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전략산업을 본격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단 계획이다. 서울시 내 정부 지정 클러스터가 부족한 만큼 시가 독자적인 산업 입지 제도를 활용, 강·남북 균형 발전을 꾀한단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초구 양재 1·2동과 강남구 개포4동 일대가 '양재·개포 정보통신기술(ICT) 개발진흥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양재·개포 ICT 진흥지구는 총면적 157만8710㎡ 규모로 양재 111만4662㎡, 개포 26만4048㎡ 등으로 구성된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산업 성격이 유사하고 생활·업무권이 인접한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이번 지정으로 양재동의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배후에 위치한 개포동 일대가 거대한 클러스터로 묶이게 됐다. 시는 과거 '포이밸리'로 불리며 벤처 붐을 주도하던 개포 지구 명성을 되살려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이 집적된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육성한단 방침이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205만1234㎡)는 기존 성수 IT 산업개발진흥지구 명칭을 성수 IT·문화콘텐츠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바꾸고 구역을 대폭 확장했다. 기존 구역에 성수동 준공업지역 전역을 포함한 것이다.


이는 최근 뚝섬역과 성수역 일대에 디자인, 미디어, 패션 등 유니콘 기업과 스타트업이 급증하는 분위기 등을 반영한 조치다. 성수동의 강점인 IT 산업 기반을 토대로 K-콘텐츠 산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단 구상이다.


현재 진흥지구로 지정된 곳은 ▲마포(디자인·출판) ▲종로(귀금속) ▲동대문(한방) ▲면목(패션·봉제) ▲여의도(금융) ▲성수(IT·문화콘텐츠) 등 6곳이다. 지난 2023년 여의도 진흥지구를 기점으로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용산 AI·ICT, 수서 로봇 진흥지구 대상지를 선정했다.


또 관악 R&D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계획 수립을 승인해 올해부터 서남권 최초 진흥지구 육성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진흥지구에는 용적률 상향 등 건축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가령 준주거지역의 용적률은 현행 최대 400%까지 가능한데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비율로 권장업종 시설이 들어서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의 최대 20% 완화 인센티브를 받아 480% 적용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권장업종 용도로 쓰이는 부동산에 대해선 취득세·재산세 50% 감면도 이뤄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용적률 기준이나 도시계획적인 인센티브 등은 지구 단위 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에 확정될 예정"이라며 "현재 권장업종 비율에 따라 최대 용적률의 20%까지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김설희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시는 산업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만들겠다"며 "앞으로 각 지역에 맞는 산업을 육성해 강·남북 균형을 도모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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