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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억눌린 카드론 규모 축소…수요 꺾인건 아냐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1.22 07:22
수정 2026.01.22 07:22

카드사 12월 카드론 0.5% 소폭 하락

“연말 가계대출 관리 기조 영향…재확대될 가능성 있어”

9개 카드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이 42조3292억원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에 카드론 잔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감소세지만, 실제 카드론·대환수요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3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42조5529억원)보다 0.53% 줄어든 규모다.


카드론은 지난해 9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수요 회복을 확인한 바 있다.


9월 41조8375억원이던 잔액은 10월 42조751억 원으로 0.6% 증가했고, 11월엔 42조5529억 원으로 1.14% 확대됐다.


고금리·정책규제로 눌렸던 가계의 생활자금 수요가 다시 표면 위로 올라왔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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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카드사들이 연체 채권 상각과 가계대출 총량 조절에 나서면서 카드론 잔액이 감소세 보다는 일시적 하락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빌리는 대환대출 잔액도 1조3817억원으로 8% 줄었고, 현금서비스 역시 6조173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분기 말에는 연체 채권 상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잔액은 줄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며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수요가 꺾였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도권 자금 접근성이 떨어진 계층이 카드론·현금서비스에 의존하는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에는 총량 규제가 다시 완화되거나 자금 수요가 급증해 카드론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부채 구조의 취약성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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