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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자체가 음모"…백해룡, 원대 복귀…합수단 해체 수순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1.14 11:23
수정 2026.01.15 07:56

3개월 파견 내내 '잡음'…오욕만 남긴 채 마무리

"불법단체"…파견 첫 날부터 임은정과 마찰 빚어

합수단, 백 경정 제기 의혹 대부분 '무혐의' 판단

수사 마무리 단계 돌입…조만간 최종 결과 발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파견돼 3개월 간 '인천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파견 종료 관련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합동수사단에 파견와 있던 백해룡 경정이 3개월 만에 원대 복귀하며, 자신의 합수단 파견이 '음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백 경정은 파견 내내 '잡음'만 남긴 채 떠나게 됐다. 합수단이 관련 의혹을 모두 무혐의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백 경정의 파견 종료에 따라 합수단 역시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백 경정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며 "그에 대해 내가 간파해 응하지 않으려 했는데 신분이 공직자라서 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백해룡을 동부지검 합수단에 끌어들여 대표성이 있는 상태에서 이 사건이 실체가 없다고 종결하려는 그런 의도로 기획된 음모였다"며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는 동부지검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 등 경찰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백해룡팀'의 검찰 파견은 이날로 종료된다. 백 경정은 원 소속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그는 지구대에서 수사가 아닌 치안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 경정이 경찰로 돌아가서도 관련 의혹을 파헤치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어 잡음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에 공문을 보내 사건 기록 관리와 수사 지속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 2023년 1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말레이시아 국적 외국인이 필로폰 약 74㎏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마약수사팀장이던 백 경정은 인천세관 직원의 마약 밀반입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이 해당 의혹에 대해 수사하려 하자,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 등 경찰 고위 간부와 대통령실 등이 압력을 넣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지휘권은 수사팀 출범 두 달 뒤 임은정 검사장이 이끄는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갔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백 경정은 작년 10월 이 대통령 지시로 합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파견 첫날부터 합수단을 '불법단체'로 규정하며 임 지검장과 마찰을 빚었다. 당시 그는 "검찰은 수사 대상"이라며 "검찰 최고 지휘부가 의혹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합수단은 백 경정 파견 종료에 따라 수사 마무리 단계에 돌입해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은 지난달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무혐의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대검은 '백해룡팀'을 대신할 다른 수사관 5명의 파견을 경찰청에 요청한 상태다. 법리상 검찰이 송치 여부 등을 직접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백 경정이 수사 중인 사안의 마무리를 위해 경찰 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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