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활성화…강남 재건축 단지 평당 1억원 돌파
입력 2026.01.14 10:43
수정 2026.01.14 10:47
압구정·개포·대치동 재건축 속도…투자 수요 유입
"정부·지자체, 활성화 의지…아파트값 상승세 지속"
2025년 9월 1일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6차 전경.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지난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평(3.3㎡)당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압구정동과 개포동, 대치동 등 수요가 몰리는 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14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도인 2024년 말 대비12.52% 올랐다. 개별 자치구 중 송파구(17.52%)와 강남구(17.50%)가 각각 17% 이상 올랐고 성동구(15.06%)·강동구(14.22%)·서초구(14.20%)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집값 상승 폭이 컸던 송파구와 강남구는 일반아파트 보다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1년 새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24.35% 올라 지난해 처음으로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도인 2024년 평당 평균가인 9243만원 보다 1541만원 상승했고 10년 전 평당가(3510만원)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올랐다.
2025년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강남구 내에서도 압구정동을 비롯해 개포, 대치동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압구정동은 현대·한양아파트가 속한 압구정3·4·5구역 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고 개포동은 우성6차와 개포주공6·7단지, 대치동은 개포우성1·2차 및 대치우성1차·쌍용2차 통합재건축, 은마아파트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구 재건축 추진 단지의 집값 강세가 이어진 배경에는 입지 우수성에 따른 미래가치 전망과 함께 단지별로 재건축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투자수요 유입이 시세를 한층 더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9월 10년 넘게 정체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정비사업 궤도에 오르며 사업이 본격화됐고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등 주요 재건축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 활성화로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압구정3·4·5구역과 개포우성6차, 대치쌍용1차 등이 시공사 선정 예정"이라며 "강남권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아파트 값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