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쪼개기 아닌 재상장…슈퍼사이클 대응 위한 선택"
입력 2026.01.13 10:51
수정 2026.01.13 10:51
'쪼개기 상장' 비판에 선 긋기…LS "해외 인수 자산 국내 재상장 성격"
에식스솔루션즈 로고ⓒLS
LS가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을 둘러싼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 13일 입장문을 내고 "모회사 가치를 희석하는 물적분할이 아니라, 해외에서 인수한 글로벌 1위 자산을 국내 자본시장에 다시 소개하는 재상장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사에 따르면, LS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입해 당시 나스닥 상장사였던 슈페리어 에식스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한 뒤 상장폐지했고, 이후 사업 구조 개편과 설비 효율화, 전기차·전력 인프라 중심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24년에는 후루카와전기의 권선 사업을 인수해 그룹 내 권선 계열사를 수직계열화하며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LS 측은 "이번 상장은 핵심 사업을 떼어내는 분할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우량 자산을 한국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는 인바운드 상장"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추진의 핵심 배경으로는 전력 슈퍼사이클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 필요성이 제시됐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특수 권선과 변압기용 CTC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 내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납기까지 4~5년이 걸릴 정도로 수요가 몰린 상황이다. LS는 "특수 권선 설비 확충에만 5천억원 이상이 필요한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며 "차입에 의존할 경우 재무 부담이 커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LS는 자회사 상장이 곧바로 모회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시각에도 선을 그었다. 자회사가 독자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면 모회사의 지급보증과 재무 부담이 줄고, 성장성이 시장에서 재평가될 경우 오히려 모회사 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예비심사 청구 직후 LS 주가는 단기 반등을 보였고 이후 코스피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상장은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이 아닌 신주 발행 구조로, 조달 자금 전액을 미국 내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LS는 이미 자사주 100만주 소각 계획을 발표해 절반을 완료했고, 올해 1분기 내 나머지 물량도 소각할 예정이다. 배당 확대와 ROE 개선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LS 측은 "전력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이번 상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며 "자회사와 모회사 모두의 가치를 키우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