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즈도·레알수원도 부활하나…무르익는 동반 우승의 꿈
입력 2026.01.09 15:15
수정 2026.01.09 15:15
상위 40명 연봉 KBO리그 1위 삼성, 최형우 영입으로 대권 도전
K리그 최고 명장 이정효 감독 데려온 수원 삼성, 명가재건 시동
2026시즌 프로야구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 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 구단은 한 때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
2004시즌 현대에 밀려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는 이후 분노의 영입에 나섰다. 2005시즌을 앞두고 현대 소속이었던 심정수와 박진만을 각각 4년 총액 60억원, 39억원에 영입해 라이벌 팀의 전력을 빼왔다. 당시만 해도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돈성’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을 정도다.
수원 삼성은 모기업인 삼성의 든든한 후원 아래 2000년대 초반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수집해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레알마드리드를 빗대 ‘레알 수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삼성 스포츠단의 운영 주체가 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이관 되면서 모기업 지원이 이전보다 줄어들었고, 야구와 축구 모두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공교롭게도 삼성 라이온즈는 2014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10년 넘게 정상에 서지 못했고, K리그 4차례 우승(1998, 1999, 2004, 2008)과 코리아컵 5회 우승(2002, 2009, 2010, 2016, 2019년)에 빛나는 수원 삼성도 2022시즌 K리그1 10위로 추락하더니 결국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정효 신임 감독(왼쪽)이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두 구단은 아낌 없는 투자를 통해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2025년 KBO리그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보면 삼성 라이온즈는 132억 700만원으로 LG트윈스(131억 5486만원)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로 선수단에 많은 돈을 썼다.
여기에 삼성은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를 2년간 최대총액 26억원에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최형우는 2025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 등으로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2025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형우 영입으로 삼성은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과 함게 막강한 좌타 라인을 형성했다. 여기에 삼성은 내부 FA인 강민호(20억원), 김태훈(20억원), 이승현(6억원)을 모두 잡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2026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K리그2에서 2년 연속 1부 승격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긴 수원 삼성은 K리그 최고 명장 중 한 명인 이정효 감독을 국내 프로스포츠 지도자 중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데려오며 명가재건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일에는 지난해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홍정호를 포함해 대거 7명을 폭풍 영입하며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제대로 이를 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