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고 수입 줄고…경상수지, 상품수지 흑자 힘입어 늘었다
입력 2026.01.09 13:24
수정 2026.01.09 13:27
흑자폭 1년 전 대비 대폭 확대
"연간 흑자 전망치 달성 확실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김태호(왼쪽부터)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박성곤 국제수지팀장, 김준영 국제수지팀 과장이 설명하고 있다.ⓒ한국은행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20억 달러를 돌파하며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은 감소하며 상품수지가 흑자 폭을 크게 키운 덕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68억1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자, 11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3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상품수지가 흑자를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년 동월(98억8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을 키웠다.
수출은 60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AI 수요에 힘입은 반도체(38.7%)와 승용차(10.9%)가 수출을 주도했다.
수입 46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스(-33.3%), 원유(-14.4%) 등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27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추석 연휴 직후 출국자 수가 다소 진정되면서 전월(37악5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나, 전월(29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지역별 수출(통관 기준)을 보면 동남아(18.4%)와 중국(6.9%)으로의 수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미국(-0.2%), 일본(-7.7%), EU(-1.9%)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그 폭은 이전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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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정은 순자산이 8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9000만 달러 늘었고,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125억4000만 달러 급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121억8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며 "지난해 11월 조사국이 전망한 연간 누적 흑자 1150억 달러는 확실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부장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이 소폭 감소하고,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