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셨을 뿐인데' 사망자 16명 발생에 난리난 '이 도시'…어떤 증상이? [데일리 헬스]
입력 2026.01.07 04:55
수정 2026.01.07 04:55
ⓒ게티이미지뱅크
인도의 한 도시에서 오염된 식수를 마신 주민들이 10명이 넘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도 중부 도시 인도르의 바기라트푸라 지역에서 오염된 물을 마신 주민들이 집단 설사병에 걸려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입원한 환자도 수백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 약 1만5000명이 거주하는 바기라트푸라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1400명 이상이 집단 설사병에 감염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음용수 배관 위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하수가 식수관으로 스며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화장실은 정화조 없이 건설됐다고 한다.
의료 관계자는 "수질 검사 결과 인분으로 구성된 하수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비정상 세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도르는 인도 정부가 실시한 청결도 조사에서 8년 연속 '가장 깨끗한 도시'로 선정돼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집단 설사병으로 5개월 된 아이를 잃은 '수닐 사후'라는 이름의 주민은 "누구도 물이 오염됐다고 알려주지 않았다"며 "당국의 경고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하수 정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해당 지역 전체에 대한 정밀 조사에는 8~10일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예방 차원에서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라고 권고했다.
오염된 물 마시면 패혈증에 사망까지…증상과 예방법은
한편 오염된 물을 마시면 각종 수인성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수인성 질병이란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 또 식품 섭취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오염된 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간다. 이는 다시 물을 오염시켜 주변 사람을 감염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대표적인 수인성 질병은 장티푸스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인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고열, 복통, 설사, 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간과 비장이 약간 커지고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잠복기가 6일에서 30일로 길어서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천공이나 패혈증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장티푸스가 생기자마자 치료를 하면 사망률이 1% 이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10~20%로 높아진다.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현재는 다당류 주사형 백신과 경구형 생백신이 있는데, 최근에는 알약으로 복용하는 경구용 생백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900만명에서 1100만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1만명이 사망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동남아시아로 알려져 있고 1년에 10만명당 320.6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출국 최소 7~10일 전에는 접종을 해야 한다.
식사 준비를 하기 전과 배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