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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몰락에 집중 베팅한 의문의 투자자, 체포 되자 그 후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1.06 14:58
수정 2026.01.06 14:59

ⓒSNS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펼치기 직전 암호화폐 기반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정체불명의 투자자가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인물은 '1월 31일까지 마두로의 실각'에 12월27일부터 조금씩 돈을 걸었다.


당시 폴리마켓에서 이 베팅 계약은 건당 8센트였다. 지난 3일 미군의 군사작전 직후 계약 가치는 폭등했다. 해당 인물은 2일 밤 8시38분에서 9시58분 사이 집중 베팅했다. 이 인물은 총 3만4000달러를 투자해 무려 12배에 달하는 41만달러(약 5억90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폴리마켓은 대통령 인사, 월드컵 결과, 전쟁 등 다양한 사건을 대상으로 베팅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이번 거래는 새로 만든 계정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는데, 당시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내부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WSJ는 "누군가가 극소수만 알고 있던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에 대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단기간에 이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 주식시장에서 내부자 거래는 처벌 대상이다. 거래자가 미국 정부 관계자라면 현행 법률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 다만 암호화폐 기반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 등은 주식시장과 달리 내부정보 이용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


폴리마켓은 미국인 이용을 금지한다고 명시하지만 실제로는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을 통해 손쉽게 우회할 수 있어 규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 이후 민주당의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뉴욕주)은 연방 의원과 행정부 인사가 내부정보를 활용해 예측시장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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