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홈 로봇' 공개 안 한 삼성전자, 그 이유는 [CES 2026]
입력 2026.01.07 08:00
수정 2026.01.07 18:43
가전에 '제미나이' 탑재해 '클로이드' 내세운 LG전자와 차별화
노태문 "로봇 경쟁력 강화 위해 개발 중…다양한 투자도 검토"
"제조 현장 데이터로 역량 강화 후 B2C 형으로 발전시킬 것"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이 '홈 로봇' 구상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역량 강화를 한 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 로봇'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여러 제조 생산 거점에서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거점에서의 자동화를 위한 로봇 사업을 최우선으로 먼저 추진한 뒤 그 과정에서 쌓은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B2C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LG 클로이드'라는 홈 로봇을 올해 CES에서 전면에 내세우며 해당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홈 로봇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술과 역량이 대중에 공개할 정도의 완벽한 수준에 올라갔을 때 공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 대표는 "로봇 분야는 굉장히 중요한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삼성전자 DX 부문이 협업해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기술부터 피지컬 AI, AI 엔진까지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전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이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AI 플랫폼별로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이 다르기 떄문에 하나를 고집하기보다 고객의 선택권에 맞춰 다양하게 제공하는 방향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비자가 A라는 회사의 AI 기능을 선택하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식으로 플랫폼 멀티 AI 엔진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체 AI 역시 DX 부문의 핵심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등에서 집중적으로 개발·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전체 제품과 기능, 서비스에 녹여 탑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자체 AI 역량과 방향에도 소홀함 없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상당 부분 성과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연간 4억대에 달하는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해 고객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진정한 'AI 일상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AI 기반 혁신 지속 ▲기술 혁신을 통한 코어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강화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크게 네 가지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공조 분야, 두 번째는 전장 분야, 세 번째는 메디컬 테크놀로지, 네 번째는 로봇 분야"라며 "이 네 가지 분야가 사업적으로도, 비즈니스적으로도 유망하고 성장성이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야들이 결국 소비자와 인류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