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성공적인 글로벌 데뷔…"행동하는 AI 시대 이끌 것" [CES 2026]
입력 2026.01.06 01:22
수정 2026.01.06 01:30
5일 美서 LG 월드 프리미어 기조연설
"미래 가정 생활에 새 기준 세울 것"
공감지능 강조…"'연결된 생태계' 구축"
초슬림 OLED·AI 가전 등 신제품 공개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에서 글로벌 데뷔전을 치렀다. 류 CEO는 LG전자만의 고유한 AI 비전인 '공감지능'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행동하는 AI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류 CEO는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 대표 연사로 나섰다. 이날 행사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명의 현장 참석 인원과 온라인 생중계로 참석한 전 세계 고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류 CEO는 'LG 클로이드'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 '공감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혁신은 우리 삶을 진정으로 더 나아지게 할 때만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AI가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실제로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고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AI에게는 집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공간 중 하나다. 그 나름의 습관, 문화, 감정을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AI가 진정으로 우리를 돕기 위해서는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스스로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AI'에 대한 고민의 해답으로 기술적 의미의 AI를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의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류 CEO는 "LG는 가정용 가전제품과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들의 생활 공간에서 수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 고객들의 실제 집과 생활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LG가 AI 시대에 독특한 이점을 가지는 곳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가정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명확하다. 고객에게 시간을 되돌려주는 것"이라며 "'훌륭한 기기'가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며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나아가 이들이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홈으로 동작하면 AI홈 비전인 '제로 레이버 홈'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처럼 공감지능이 하나로 조율한 기기, 솔루션, 공간을 통해 실질적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공식은 AI 홈로봇 'LG 클로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LG 클로이드를 가사 도우미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주변을 감지하고 판단해 직접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가정에 특화된 에이전트'로 정의한다는 것이다.
홈로봇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는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한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는 안전성은 물론, 안정적인 실내 주행을 위해 최적화된 폼팩터로 정교하게 동작한다. 집 안 환경을 인식‧학습하고 고객의 스케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며 고객을 케어하는 AI비서 역할도 가능하다.
류 CEO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며 "고객의 AI 경험이 집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 사무실,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연결돼 고객 삶의 일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대 오른 LG 홈 로봇 "혁신은 고객 삶과 조화 이루는 미래"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이날 차세대 올레드 TV와 AI로 진화한 'LG 시그니처' 등 '탁월한 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압도적 올레드 화질은 물론, 전원부와 스피커를 모두 내장하고도 연필 한 자루 수준인 9㎜대 두께의 슬림 디자인과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더한 제품이다. 듀얼 AI 기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한층 더 뚜렷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질감의 화질을 제공한다.
AI로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도 업그레이드한 'LG 시그니처' 라인업도 소개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 기반의 AI 음성인식 기능으로 고객의 대화를 이해해 최적의 기능을 제안한다. 오븐레인지에 적용된 '고메 AI' 기능은 재료를 식별해 다양한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LG전자는 '연결된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집을 넘어 차량, 직장, 상업용 시설 등 고객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공감지능의 조율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또 AI가 탑승자의 시선을 분석해 보고 있는 광고판의 제품 정보를 창문 디스플레이에 보여주거나, 주변 풍경을 인식해 해당 장소에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띄워주는 등 다양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연사는 'LG 클로이드'가 맡았다. 'LG 클로이드'는 "오늘 공유한 비전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라며 "공감지능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더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전자 브랜드 철학인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의미 있는 일상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