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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뚫고 나온 이커머스, '오프라인 공간'으로 판 넓힌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1.11 07:45
수정 2026.01.14 09:16

온라인 중심이던 쇼핑 트렌드 새 변곡점…오프라인 선호↑

업계, 오프라인 채널 잇따라 확대…체험형 공간 앞세워 공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에 입점된 브랜든 스토어.ⓒ부스터스

온라인을 주무대로 성장해 온 이커머스 업계가 오프라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일차원적인 목적에서 탈피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효율성과 낮은 가격을 우선시하던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는 즐거움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감도 높은 큐레이션과 취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영토 확장의 선봉에 서고 있다. 온라인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 상권에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하며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접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홈∙리빙부터 여행까지…고객 접점 파고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글로벌 커머스 기업 부스터스는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에 독보적인 짐 정리 솔루션 브랜드 ‘브랜든’을 입점시키며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나섰다. 오는 3월 말까지 브랜든 스토어를 운영하며 새해 여행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든은 출시 후 3년 동안 소비자 직접판매(D2C)와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누적 90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짐정리계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등극한 바 있다.


브랜든 스토어에서는 여행객들의 니즈를 고려해해 여행 압축 파우치와 도난 방지 및 RFID 차단 기능을 갖춘 여행 가방 라인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여행 가방 ‘세이프 플러스 라인’은 출시 당일에만 1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바 있어 이번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부스터스는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등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핵심 상권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하는 등 고객 접점을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도 최근 오프라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CM는 작년 12월22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약 40평 규모의 ‘이구홈 더현대 서울’을 선보였다. 이 매장은 홈∙리빙을 아우르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수에서 검증된 이구홈의 오프라인 경험을 한층 더 확장한 것이다.


앞서 문을 연 ‘이구홈 성수’는 취향 기반 소비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픈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4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W컨셉이 지난해 11월 성수동에 오픈한 패션 스타일링 체험 팝업 ‘더블유클로젯’ 전경.ⓒW컨셉
오프라인 경험이 곧 구매로…온·오프 선순환 생태계 구축하는 패션 플랫폼들


무신사는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에 약 1000평 규모의 초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한 공간에 구성된 무신사 최초의 복합몰 형태이자 현재까지 무신사가 선보인 매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은 무신사가 전개하는 큐레이션 컨셉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매장 내 팝업존에서는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매장 내 QR 코드를 통해 무신사 회원 최대 혜택가·재고 정보·스타일 콘텐츠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의 편의성과 정보를 오프라인 쇼핑에 접목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W컨셉은 지난해 11월 성수동에서 거대한 옷장 콘셉트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더블유클로젯’을 운영하며 많은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W컨셉이 제안하는 트렌드, 고객이 직접 만든 숏폼까지 패션앱 속 다양한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역시 지난해 10월 첫 번째 플래그십 매장 ‘크림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스토어의 콘셉트는 '안전한 장소'와 '요사이'의 의미를 담은 '요새'로, 크림이 온라인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큐레이션 역량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부스터스 관계자는 “이커머스를 통해 인지도를 넓혀간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경험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간 마케팅은 소비자와 정서적 유대감과 신뢰를 쌓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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