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자·IT 축제 D-2…라스베이거스는 '피지컬 AI' 경쟁 준비 중 [CES 2026+현장]
입력 2026.01.05 10:00
수정 2026.01.05 10:00
LG전자, LVCC에 2044㎡ 규모 전시관 조성
현대자동차그룹·두산 등 전시 준비 한창
삼성전자는 별도 대규모 단독 행사장 마련
삼성 빠진 자리에는 중국 TCL이 들어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가 열릴 예정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로봇·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는 참가 기업들의 전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CES는 160여개국 4300여개 기업이 참여해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란 주제로 전 세계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실증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을 비롯한 LG,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853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이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로봇·모빌리티·기계 등 하드웨어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피지컬 AI가 화두다. AI 기술이 산업 장비와 로보틱스, 물류·모빌리티 등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가 기업들은 스마트홈과 모빌리티 등 산업 전반에 AI 기술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CES 2026'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LVCC 메인 입구에서부터 LG전자를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2044㎡ 규모 전시관을 조성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초슬림·초밀착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AI W6' 38대를 천장에 매달아 만든 초대형 오브제가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조형물은 두께 9㎜대에 불과한 무선 올레드 TV 38대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연출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정 위치에서 바라볼 때 서로 다른 38개의 화면이 하나의 미디어 아트로 조화롭게 조율되는 장치 요소를 가미해 전시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구현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와 다양한 AI 가전 ▲첨단 전장 기술에 AI를 적용해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혁신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AI-powered In-Vehicle Solutions)' ▲AI 프로세서와 webOS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TV 라인업 ▲게임, 음악 감상 등 고객 취향 저격하는 엔터테인먼트 체험 공간 ▲사용 편의성 높이는 AI로 한층 진화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 등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꾸몄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 마련된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대형 터널 형태의 'AI 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LVCC가 아닌 윈 호텔에 별도의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CES 개막 전인 4~7일 나흘간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을 개최한다. '더 퍼스트룩'은 삼성전자가 CES에 맞춰 진행하는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 등 모든 프로그램을 통합한 명칭으로 삼성전자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 삼성 기술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관은 이번 행사 주제인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홈 컴패니언·케어 컴패니언의 3개의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130형 마이크로 RGB TV'는 물론 2026년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올인원 사운드바, 2026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TCL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CES 2026'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기존에 삼성전자가 있던 LVCC 메인 부스 자리에는 중국 TCL이 들어섰다. TCL은 RGB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전시해 관람객 맞이를 할 예정이다. TCL이 이동한 자리에는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인 하이센스가 자리했다. 하이센스 역시 메인 제품으로 RGB 미니 LED를 내세웠다.
모빌리티 전시가 주를 이루는 웨스트홀도 개막 준비에 한창이었다. 웨스트홀 입구를 들어서면 LG이노텍이 바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한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철학 아래, AI 로보틱스, 전동화, 자율주행을 축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CES 2026'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헬스케어 기업 중에서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각각 올해 CES에 참가한다. 바디프랜드는 157평 규모로 조성된 부스에서 지난해 혁신상 수상 모델인 '헬스케어로봇 733'을 비롯해 주요 제품 2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 신제품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하고 소형 마사지기 '바디프랜드 미니' 제품을 전시한다.
세라젬은 행사장에서 'AI 웰니스 홈' 기술을 전시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들이 연결돼 집이 하나의 건강 관리 플랫폼처럼 작동하는 개념을 선보이고, 연령별 헬스케어 설루션과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각각 소개한다.
올해 CES에서 반도체와 핵심 부품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설루션으로 평가받는 양자보안 칩 'S3SSE2A' 등을 전시한다. 'S3SSE2A'는 CES 주관사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2개 분야에서 받았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최신 AI용 메모리를 비롯해 AI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AI 메모리 시스템 설루션도 전시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특별 연설을 통해 에이전트형 AI와 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사업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