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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생산적 금융”…소비자보호에도 사활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1.04 08:15
수정 2026.01.04 08:15

부동산 쏠림 탈피·전략산업 자금 공급 확대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병행하며 새 성장모델 모색

5대 금융그룹 수장들이 2026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제시했다.ⓒ각사

5대 금융그룹 수장들이 2026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제시했다.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자금 공급과 금융소비자 신뢰 확보가 올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부동산 중심의 자금 흐름에서 벗어나 첨단 전략산업 중심의 금융지원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동시에, 고금리·경기둔화 속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생산적 금융’ 5년간 최대 98조 투입


새해 신년사를 통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그룹 회장은 한목소리로 ‘생산적 금융’을 첫 과제로 꼽았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자본을 생산적 영역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총 93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 연 10조원 공급, 그룹 자체 투자 15조원 등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 K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93~98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 진옥동 회장은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그룹 차원의 집중 지원을 하겠다”며 “사회적 가치와 실물경제 기여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84조원, 우리금융은 72조원, NH농협금융은 9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약속했다. 각 그룹은 전담부서를 신설하거나 농협처럼 회장 직속 특별위원회로 격상하는 등 조직 체계도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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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억제·건전성 관리 ‘필수 과제’로


생산적 금융 확대와 동시에 건전성 관리 강화도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양 회장은 “기업 수익성과 상환능력이 약화되는 복합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정부 기조에 맞춰 금융지원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책임 있는 투자와 선제적 위험관리로 성장 지원과 금융안정의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PF 대출·취약차주 대출은 별도 관리하고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공통적으로 ‘건전성·안정성 우선’ 기조를 유지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부동산·가계대출 중심의 성장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자산 리밸런싱과 감독당국 가이드라인 준수를 통해 CET1 등 재무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한 채무조정·분할상환 전환 등 포용금융은 5년간 총 67~72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소비자 보호·내부통제 강화…“불확실성 시대엔 신뢰가 경쟁력”


금융지주 수장들은 올해 핵심 경쟁력으로 ‘신뢰’를 꼽고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양 회장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신뢰가 금융사의 결정적 경쟁력”이라며 지난해 만든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실질적인 제도로 내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를 “사후 점검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AI 기반 모니터링, 성과 연계 통제체계, 현장 중심 점검·교육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함 회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실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고, 임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로 금융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외부 전문성과 협업한 현장 점검으로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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