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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비사 꿈꾼 고교 2년생,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생명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2.31 17:14
수정 2025.12.31 17:14

고등학교 2학년 김동건(17) 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고등학교 2학년 김동건(17) 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가족의 결정으로 생명 나눔을 남겼다.


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달 20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등 주요 장기를 기증했다. 기증으로 모두 6명이 새 삶의 기회를 얻었다.


김 군은 지난달 16일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이후 가족은 김 군의 일부가 다른 이들의 삶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선택했다.


가족은 어린 나이에 사고를 당한 아들을 지켜보는 시간이 힘들었지만 기증이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군은 인천 서구에서 외아들로 자랐고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기계를 다루는 일을 좋아해 항공 정비사를 꿈꿨고 고등학교 3학년에는 항공 정비 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정비에도 관심이 많아 스스로 수리해 주변을 돕기도 했다.


아버지 김태현 씨는 “하나뿐인 아들이기에 온니원이라고 부를 만큼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어머니 배규나 씨는 “동건아 엄마가 고마워. 하늘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해”라고 전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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