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혜훈 발탁에 "내란 단절 표명 필요…국민 검증도 받아야"
입력 2025.12.29 15:41
수정 2025.12.29 15:44
'보수 진영' 지명에 "차이 조율 과정 필요"
'반탄 이력' 해명 요구…"직접 소명해야"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출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소명해야 하고 단절의 의사를 표명해야 되는 게 맞는게 아니냐"라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과거에 용납할 수 없는 내란 (관련) 발언은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해당 논란에 대해 후보자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소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진영의 후보자를 발탁한 것에 대해선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내각을) 구성하기보다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지언정 격렬한 토론을 통해서 차이와 견해에 있어 접점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정책과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확장재정 기조를 둘러싼 비판적 시각 역시 공개적인 토론을 거쳐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수렴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회에서도 견해 차이가 있는 부분에서 하나의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이지, 차이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라며 "차이를 잘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들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사권이란 게 지명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이러한 요구가 이 대통령이나 참모진을 통해 이 후보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오늘 언론에서 그런 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그렇다면 여러 국민의 의문과 질문에 대해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단절의 의사가 있는지 (해명할)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