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 배신한 인사엔 과감한 조치…이혜훈 기용은 무늬만 협치"
입력 2025.12.29 14:40
수정 2025.12.29 15:07
"해당행위 제대로 조치 못해 벌어진 일"
"보수정당 가치 더 확고히 재정립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해 무늬만 협치라고 비판하면서, 이를 계기 삼아 "당을 배신하고 당원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29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의원의 장관 후보직 지명과 관련해 "그동안 보수의 가치를 확고히 재정립하지 못하고, 당성이 부족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의 마음도 얻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런 가치와 철학 없이 상대 진영 인사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이 전 의원의) 장관직 수락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잠시 볕이 드는 곳이라고 해서 본인이 그동안 가져왔던 소신과 가치를 버리고, 동지를 버리고 지옥에라도 갈 수 있다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며 "이번 이 전 의원의 장관직 지명과 수락 과정을 보면서 보수 정당으로서 가치를 보다 더 확고히 재정립해야 하고, 당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의 장관 기용은 지금의 여러 이슈를 덮기 위해, 그리고 무늬만 협치하는 모양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전 의원이 보여온 경제에 대한 여러 가치관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과는 너무나 맞지 않다. 어떤 의도로 장관에 발탁했고, 앞으로 어떻게 경제 정책을 펼쳐갈지에 대해서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꼬집었다.
또 전날 제명한 이후 이 전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즉각 제명 조치를 했고 그동안 당협위원장으로서 했던 당무 행위도 취소했다"며 "그 외 추가적 조치에 대해서 따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특검법의 수용을 압박하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특단의 조치를 지금 말씀드리면 특단의 조치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행동을 할지 대해 고민하겠다"며 "다만 민주당이 계속 수사 대상에 다른 것들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선 특검을 하지 않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호남 일정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기본은 진정성"이라며 "우리가 진정성 있게 호남을 방문하고 호남의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 먼저 나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다보면 호남인들의 마음도 차츰 국민의힘 쪽으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