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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사태'에 민주당 내부서도 "국민 분노 직면" 진단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2.29 10:39
수정 2025.12.29 11:10

30일 金 원내대표 입장발표 앞두고

박수현 "해명·사과에 방점 찍힐 듯"

박범계 "용단 내릴지 본인이 알 것"

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가족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전직 보좌진들로부터 잇따라 폭로되며 오는 30일 관련 의혹에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병기 원내대표의 처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분명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그것은 '특권의 갑질'이라는 국민의 분노 앞에 처해 있다"며 "내일 (김 원내대표의 입장발표 내용에 대해) 많은 언론이 다른 해석을 하고 있지만, 일단 해명과 사과에 더 방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가족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의혹 등을 받아왔다. 이에 김 원내대표가 "낮은 자세로 성찰하면서 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퇴 가능성엔 선을 그었지만 당 일각에서는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개인적으로 보면 (김 원내대표가) 전 보좌진과의 불화와 갈등으로 여러 가지 제보에 의해 사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우리도 곤혹스럽다"며 "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인 부분과 사실이 아닌 부분이 섞여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래서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입장표명을 예고한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표명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많은 언론이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일단 (내일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에 더 방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고 나서도 국민께서 납득하지 못하신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거취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우회적 압박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범계 의원은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한번 차분하게 본인이 과연 이것을 해명할 수 있는 사안인지, 해명 가능한 사안인지 또는 거꾸로 용단을 내려야 되는 사안인지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마 내일 김 원내대표의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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