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女 찾는다…좀 뚱뚱해도 돈은 많아" 결혼 광고 올려 난리 난 30대男
입력 2025.12.17 11:20
수정 2025.12.17 11:21
ⓒSNS
중국에서 30대 억만장자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를 과시하며 공개 구혼에 나섰다.
지난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90년대생 전문 투자자 류신(Liu Xin)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다소 뚱뚱하지만 재산이 2조원에 달한다. 헌신적인 여성을 찾는다"라며 결혼 상대를 찾는 광고를 올렸다.
그는 자신이 1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의 10대 개인주주이며 순자산이 100억 위안(약 2조874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중국에서 '사랑에 미쳐 있는 사람'을 뜻하는 속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류신은 자신이 "극도로 애국적이고 민족주의적이다"라며 "배우자는 다른 사람을 돌볼 줄 알고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사랑이 풍부한 여성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여성을 찾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류신은 "2018년 가족 문제를 겪은 후 일에만 몰두해 연애 경험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독일 명문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산둥성 옌타이와 저장성 항저우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롤스로이스 자동차도 여러 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 속 류신은 명품 셔츠를 입고 롤스로이스 앞에 서 있다. 하지만 얼굴은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다소 뚱뚱하지만 분명히 못생기지는 않았다"면서 결혼 광고에는 개인 채팅 앱 계정과 공개 SNS 정보까지 남겼다.
매체에 따르면 류신이 올린 결혼 광고에는 약 1000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정보와 사진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류신이 투자 부진 시기에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류신은 의혹을 부인하며 "나는 진심으로 아내를 찾고 있으며, 관계가 성사되면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