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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대표 "형태 위주 발레 교육, 부상 반복할 수도...몸의 작동원리 이해해야"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입력 2025.12.17 10:53
수정 2025.12.17 10:53

지속가능한 무용교육·치료 위한 '무용수들을 위한 필라테스' 발간

ⓒ필라조이 교대점

최근 무용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무용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신체 통증의 원인을 교육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17일 필라조이 교대점 김정선 대표와 물리치료사 이현석은 발레 교육이 동작의 형태나 테크닉에 치우치면서 신체의 지지와 연결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의식과 함께 현장에서 확인한 원인과 해결 방향을 담은 공동 저서 ‘무용수들을 위한 필라테스: PILATES FOR DANCERS - MOVEMENT PLIE METHOD’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발레 교육 현장에서 관행처럼 반복돼 온 지도 방식이 신체 사용을 왜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연성이나 가동 범위를 먼저 요구하는 수업이 몸의 지지 구조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형태만 따라가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무릎·허리·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를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접해왔다고 말했다.


이현석 치료사도 임상 현장에서 유사한 문제를 확인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발레 동작 자체보다 동작을 수행하는 방식과 신체 사용 습관이 통증과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교육 방식은 장기적으로 회복과 재활의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취미 발레 인구가 증가하는 최근 흐름 속에서 이러한 교육 구조의 한계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 무용수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 방식이 일반 성인의 신체 조건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재해석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해당 도서는 발레의 핵심 동작인 플리에(plie)를 재해석하여, 형태 이전에 신체의 지지와 연결, 감각을 이해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저서 출간 배경에 대해 “발레를 잘한다는 것은 더 극단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작동하는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무용 교육과 치료 현장의 시선을 함께 담아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제안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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