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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문사회연구회·KDI국제정책대학원 2026 NRC 미래전망대회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2.17 14:00
수정 2025.12.17 14:01

콘퍼런스 포스터.ⓒKDI

KDI국제정책대학원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함께 2026 NRC 미래전망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2025 APEC 경주 선언 이후 급변하는 국제 환경을 배경으로 기술패권 경쟁, 인구구조 변화, 경제안보 재편이라는 구조적 전환기에 한국이 직면한 국가 전략과제에 대한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술패권, 인구구조, 경제안보’를 주제로 한 오전 세션은 문명재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모정훈 한국경영과학회 회장, 이철희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 이준 산업연구원 부원장이 기조 발표를 맡아 한국이 직면한 거시적 구조 변화와 대응 방향을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모정훈 교수는 인공지능(AI)을 ‘21세기 기술패권의 핵심’으로 규정하며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력 인프라·AI 인재·알고리즘·시스템 역량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력 인프라 재정비, 반도체 전략 자산화, AI 인재 확보, 한국형 효율 AI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AI는 산업을 넘어 국가 체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의제임을 강조했다.


이철희 교수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출생아 수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가라며 교육 경쟁과 사교육비, 주거비 부담, 청년층 일자리 질 저하 등 구조적 요인이 저출산을 지속적으로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인구 변화가 지역 인프라 붕괴, 노동력 부족, 산업·직업별 불균형 등 전 사회적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 해결과 노동시장에 적합한 AI·로봇 활용 전략, 역량 기반의 유연하고 포용적인 사회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준 부원장은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을 계기로 글로벌 산업 질서가 ‘경제안보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반도체·배터리·핵심 광물에 대규모 산업정책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내년을 규정할 핵심 글로벌 이슈를 분야별로 전망한 발표를 진행했다. 경제·산업·기술, 외교·안보, 문화·관광, 행정·거버넌스, 사회·교육·노동, 인프라 등 6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국제 정세 변화와 한국의 중장기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AI, 에너지 전환, 공급망 재편, 노동시장 구조 변화 등이 전 세계적 변화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통적이었다.


종합 토론에서는 부문별 전망을 종합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특히 AI·에너지·공급망·인구구조가 향후 10년간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지목됐다.


김준경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술·인구·경제안보라는 거대한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기에 한국은 산업·사회 시스템 전반의 전략적 재정렬이 필요하다”며 “이번 논의가 국가 전략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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