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뉴라펙' 췌장암 임상서 호중구감소증 1차 예방 효과 입증
입력 2025.12.16 09:18
수정 2025.12.16 09:18
중증 호중구감소증2.6% 불과…환자 삶의 질 개선
GC녹십자 본사 ⓒGC녹십자
GC녹십자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부작용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GC녹십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의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자 주도 다기관 임상 시험 결과가 국제 학술지 ‘e 클리니컬 메디신’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뉴라펙은 장기 지속형 G-CSF 제제로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항암 요법 후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 및 감염성 합병증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연구 결과 1차 평가 변수인 ‘항암 요법 첫 8주기 동안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뉴라펙 투여군에서 2.6%(1명)에 불과해 대조군 38.5%(15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은 뉴라펙 투여군에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에서는 12.8%(5명) 나타났다.
또한 연구 진행 중에 항암 요법이 4일 이상 지연된 환자 비율은 뉴라펙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고, 입원 일수 역시 줄었다.
뉴라펙 1차 예방적 투여는 환자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환자가 직접 평가한 전반적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점수에서 뉴라펙 투여군이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G-CSF 계열 약물의 주요 부작용인 뼈 통증 발생률은 두 군 간 차이가 없어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인 이충근 연세암병원 교수는 “췌장암 mFOLFIRINOX 요법은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차 예방적 G-CSF 사용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 근거가 마련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는 뉴라펙의 1차 예방 투여가mFOLFIRINOX 치료를 받는 췌장암 환자에서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을 현저히 줄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 기간 연장 경향까지 보임을 전향적 임상을 통해 최초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