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미 핵심광물 시장 선점"…고려아연, 미 제련소 투자 위해 2.8조 유증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15 18:06
수정 2025.12.15 18:13

미 합작법인 대상 보통주 220만9716주 발행

미 정부·전략투자자와 제휴…테네시 통합 제련소 투자

고려아연 홈페이지. 고려아연 홈페이지 캡처

고려아연이 미국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위해 2조850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미국 합작법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력을 공식화하며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규모는 보통주 220만9716주이며 조달 금액은 2조8508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합작법인 Crucible JV LLC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29만133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 주가에 9.77% 할인율을 적용했다.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13일이다. 발행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조달 자금은 전액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된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자회사 Crucible Metals Holdings LLC에 출자하고 이를 통해 손자회사 Crucible Metals LLC가 추진하는 미국 테네시주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과 운영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Crucible JV LLC와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 주도의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정학적 갈등과 수출 규제 물류 차질 등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방산 등 북미 핵심광물 시장을 선점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미국 테네시주에 10조9000억원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려아연의 직접 투자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금액, 미국 정보 보조금 이외에도 미국 정책금융 지원 대출 및 재무 투자자 대출 등이 포함된다.


해당 제련소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에 걸쳐 건설되며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와 함께 고려아연은 크루시블 JV와 미국 정부, 전략적 투자자들과 사업제휴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테네시주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 연방·주정부 인허가 대응, 안정적인 원료 공급원과 판매처 확보, 핵심광물 공급망 확장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와 연계해 미국 상무부는 Crucible Metals LLC에 대해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2억1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추진한다. 해당 보조금은 크루시블 메탈스에 직접 지급되며, 미국 상무부는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합작법인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