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광물 핵심파트너로"…고려아연, 10.9조 제련소 '승부수'
입력 2025.12.15 17:27
수정 2025.12.15 17:34
미국 정부·현지 투자자 참여 합작 구조
2029년 말 상업 가동 목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에 약 11조원대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짓는 장기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 정부와 현지 전략투자자가 참여하는 합작 구조로, 2029년 말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5일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예상 투자금액은 74억3200만 달러( 10조9000억원) 규모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및 미국 내 전략적 투자자가 출자하는 합작법인을 통해 19억4000만 달러를 조달하고 정책금융과 보조금, 대출, 직접 투자를 병행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 내 종속회사를 통해 기존 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아연·연 등 비철금속과 금·은·인듐·안티모니·게르마늄·희소금속 등 전략광물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 건설이 목표다.
사업 기간은 이날부터 2029년 12월31일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되며, 완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목표 생산능력은 아연 30만t, 연 20만t, 동 3만5000t, 희소금속 5100t이다.
투자 배경에 대해 고려아연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와 미국 내 비철금속 및 전략광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북미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을 선점함으로써 안정적·지속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적인 생산거점 마련의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로서 사업 참여 요청을 받아 검토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