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매판매 올해 최저…"코로나19 수준 소비 둔화"
입력 2025.12.15 17:28
수정 2025.12.15 17:28
"광군제 행사 소비, 10월로 앞당겨져…펜데믹 제외하면 역대 최저"
중국의 광군제(솽스이)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달 11일 상하이의 한 쇼핑몰. ⓒEPA/연합뉴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시기에 맞먹는 수준으로 침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고 10월 증가율(2.9%)에 비해 절반 넘게 하락한 수치다. 이 수치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소매점의 판매량을 나타낸다.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5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국민경제 운영은 총체적으로 안정됐고 안정적인 발전 태세를 이어갔다”면서도 “다만 외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요인이 많고 국내 수요가 부족해 내수 경제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소매판매가 둔화했다”며 “11월 쇼핑 축제인 광군제 행사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면서 수요가 10월로 앞당겨졌고 자동차 판매도 부진했다. 펜데믹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기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는 쇼핑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전년 동기 소비가 증가한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보조금 정책이 순풍에서 역풍으로 바뀐 셈”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