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업계 "OTT 파고 넘을 4대 해법…콘텐츠·규제 혁파·투자·AI"
입력 2025.12.12 09:21
수정 2025.12.12 09:21
한국IPTV방송협회, '2025 IPTV의 날' 행사 개최
한국IPTV방송대상 수상작ⓒ한국IPTV방송협회
국내 미디어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IPTV(인터넷 TV)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미디어 산업의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IPTV방송협회가 1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IPTV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IPTV 출범 17주년을 맞아 IPTV 상용화 기념일인 12월 12일에 맞춰 마련된 것으로, 미디어 업계 종사자와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약 170명이 참석했다.
‘2025 IPTV의 날’을 맞아 협회는 '미디어 리부트, IPTV가 여는 새로운 연결' 제목의 저서를 발간해 선보였다.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은 “IPTV가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출판 소회를 밝혔다.
세부 행사 일정으로 1부에서는 IPTV를 비롯한 유료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로자 표창이 진행됐다.
유료방송 산업발전부문 유공자 6명에게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강도성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이 위원장 직무대행 표창을, IPTV산업 유공자 7명에게는 이병석 한국IPTV 방송협회장이 협회장상을 각각 수여했다.
2부에서는 ‘한국IPTV방송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한국IPTV방송대상’은 IPTV 시청 데이터의 신뢰성과 활용 가치를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방송대상은 IPTV 3사의 셋톱박스 데이터를 통합한 ‘TV INDEX’와 각 사의 VOD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라마 부문과 중소 방송채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실시간 시청자 수와 VOD 이용자 수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해 ▲연속극 ▲미니시리즈 ▲VOD 부문 등 총 3개 작품을 시상했다.
연속극 부문은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미니시리즈 부문은 SBS ‘보물섬’, 실시간 시청대비 VOD 이용 부문은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이다.
중소 방송채널 부문에서는 134개 중소 채널의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을 분석해 IPTV 시청자가 가장 오래 시청한 채널, 즉 시청 몰입도가 높은 상위 3개 채널을 선정해 시상했다.
각각 한국기원의 ‘바둑TV’, 아이코닉스의 ‘뽀요TV’ 서울에스티브이의 ‘하이라이트TV’가 수상했다.
3부 행사에서는 SK브로드밴드 김혁 미디어사업본부장(부사장)이 ‘콘텐츠와 플랫폼 상생 방안을 찾아가는 11가지 키워드들(대한민국 미디어산업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IPTV를 비롯한 유료방송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별화한 콘텐츠 개발·발굴 ▲‘혁파’수준의 미디어 산업 규제·제도 개선 ▲지속 가능한 투자 기반 구축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능형 미디어 플랫폼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하며, 이러한 네 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IPTV가 OTT와의 경쟁을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더 큰 미디어 세계를 함께 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성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축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과 글로벌 OTT의 부상에 따른 IPTV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규제는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미디어 분야 수요 맞춤형 R&D를 강화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을 지원하고, 10대 AI·디지털 기술의 적용 및 확대를 통해 방송미디어 산업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