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빙의한 곽규태 의원...피켓 내용은?
입력 2025.12.11 20:34
수정 2025.12.11 20:34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곽규태 의원이 들고 나온 피켓 문구가 화제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필리버스터에서 곽규태 의원은 여러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발언대에 올랐다. 피켓에는 '61년 만에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 방해한 곳', '내란전담 재판부? = 위헌전담재판부', '국회의장님, 또 마이크 끄시게요?', '법 왜곡죄? = 판·검사 협박수단'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뉴시스
이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우원식 의장이 필리버스터에 나선 나경원 의원의 마이크를 여러 차례 끈 것을 겨냥한 것이다.
곽규태 의원은 피켓에 대해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따왔다. 성탄절 느낌도 내봤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곽규태 의원이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이어가자 우원식 의장이 제지에 나섰다. 이에 곽 의원이 "국회법에 무제한 토론하는 의원 발언 중간에 낄 수 없게 돼 있다. 중지하라"라고 반발하자, 우 의장은 "이렇게 작심하고 국회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