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드러낸 ‘신 악의 제국’ LA 다저스, 디아즈 이어 스쿠발까지?
입력 2025.12.11 18:16
수정 2025.12.11 18:16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영입하며 불펜 보강
현역 최고의 투수 타릭 스쿠발 영입전에 가세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계속해서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서고 있다. ⓒ AP=뉴시스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서고 있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현역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에드윈 디아즈(31)와 3년간 6900만 달러(약 1015억원)에 계약했다. 연평균 23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불펜 투수 중 최고액에 해당한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좌완 특급 셋업맨인 태너 스캇을 영입해 뒷문을 맡겼다. 그러나 스캇은 지난해 1점대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을 정도로 불안했고, 결국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에게 임시 마무리 자리를 맡기는 등 시즌 내내 불안한 불펜으로 속앓이를 했다.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인 다저스는 큰 돈을 쓸 수 있다는 여유가 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한 프리미엄까지 붙어 선수들이 입단을 선호한다.
다저스 또한 올 시즌 계속해서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저스의 다음 타겟은 선발 투수인 타릭 스쿠발(29)과 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인 외야수 카일 터커(28).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은 현역 최고의 투수로 통한다. 역동적인 투구폼에 어울리는 강속구가 인상적인 좌완 투수이며 강력한 직구의 구위로 상대 타자를 찍어누르는 유형이다.
스쿠발은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데, 그를 잡을 여력이 없는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트레이드를 시도한 뒤 유망주 등 실속을 차린다는 계획이다. 만약 스쿠발이 다저스에 합류한다면 내년 시즌 성적에 따라 초특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한 카일 터커는 2할 후반대의 타율과 30개 이상의 2루타 및 홈런이 가능한 중장거리형 타자다. 특히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능력치를 선보이고 있어 다저스의 외야 한 자리를 맡는다면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다저스의 1억 달러 이상 몸값 선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가 다시 움직이면서 스타플레이어를 싹쓸이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다저스의 올해 팀 페이롤은 3억 5002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위였고, 사치세로만 1억 6700만 달러를 내야 한다. 내년에도 3억 달러 이상의 연봉을 지급할 예정이며 세금으로 내는 것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어 사치세를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거액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이미 즐비하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계약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선수들은 총 67명. 구단당 2.67명 정도 포진해있는 셈인데, 다저스에는 1억 달러 이상 몸값의 선수들이 7명이나 포진해있다.
이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와 무키 베츠(12년 3억 65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등 3명의 선수들은 3억 달러 이상의 초고액 몸값 선수들이다.
또한 선발진도 탄탄하다. 야마모토를 시작으로 오타니 또한 선발 겸업이 가능한 선수이며 블레이크 스넬(5년 1억 82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656만 달러)도 특급 대우를 받으며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쿠발이 가세한다면 물 샐 틈 없는 5선발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