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국물 면이 대세”…식품업계, 프리미엄 요리면 경쟁 본격화
입력 2025.12.13 08:00
수정 2025.12.13 08:00
하림 더미식 안동국시ⓒ하림산업
추위가 본격화되는 겨울철은 따뜻한 국물 요리와 든든한 한 끼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국물 면류는 간편 조리와 다양한 제품 구성을 갖춘 대표적 계절 메뉴로, 겨울철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
전통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온 라면뿐 아니라 집에서도 외식 수준의 한 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면 요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식품업계는 겨울 시즌을 맞아 다양한 콘셉트의 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역별 별미를 재해석한 요리면, 한식 스타일의 국물 면, 면 식감을 강조한 제품 등 다채로운 라인업이 출시되며 면류 전반이 겨울철 대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하림 더미식(The미식)의 ‘안동국시’와 ‘육개장칼국수’는 계절과 지역별 특성을 살린 요리면 시리즈로, 상온 밀키트 형태로 선보였다.
‘안동국시’는 경북 안동 지역에서 전통 양반가들이 즐기던 국수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제품이다. 사골, 소고기, 양지 등을 20시간 이상 고아 만든 육수에, 간장에 숙성하고 증기로 쪄낸 부드러운 소고기 양지와 국내산 대파, 애호박을 더해 국물 맛과 건더기의 조화를 높였다. 고운 감자 전분과 직접 우린 육수로 반죽한 건면을 사용해 면 자체의 고소한 풍미도 일품이다.
‘육개장칼국수’는 사골, 소고기, 양지 등을 15시간 이상 고아 만든 진한 육수에 셰프의 레시피에서 착안한 직접 볶은 다진 양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우지와 고추기름에 고춧가루, 양파, 마늘을 넣고 볶아 완성한 다진 양념은 묵직하고 칼칼한 맛을 구현한다. 면은 유명 맛집 칼국수면처럼 도톰하게 뽑아 국물이 잘 스며들어 조화로운 맛을 낸다.
기존 일본식 우동 외에 한식 콘셉트의 우동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풀무원의 ‘김치우동전골’은 유부, 채소 튀김 등의 토핑과 동봉된 잘 익은 김치 원물 건더기, 김 가루를 더해 감칠맛을 구현했다. 면은 진공 숙성 반죽을 여러 차례 치대고 밀어낸 뒤 찬물로 식혀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또한 hy는 ‘잇츠온 멸치 들깨 칼제비’와 ‘잇츠온 바지락 칼국수’를 겨울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 멸치 들깨 칼제비는 멸치 육수의 감칠맛에 들깨의 고소함을 더했으며, 칼국수와 수제비를 함께 구성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을 갖췄다. 바지락 칼국수는 바지락 육수의 깊은 맛과 두툼하고 탱탱한 면발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자연스럽게 외식보다는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라며 “간편하면서도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구현한 프리미엄 면 제품은 겨울철 식탁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