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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누구든 회장 될 수 있다"…HS효성, 김규영 회장 선임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09 13:48
수정 2025.12.09 13:50

김규영 전 효성 부회장, HS효성그룹 첫 회장으로 선임

공급망·AI·DX·기획관리 중심 중용 인사로 2026년 체제 구축

여성·외국인 임원 기조 유지하며 다양성 기반 경영 강화

김규영 HS효성그룹 회장. ⓒHS효성

HS효성은 9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HS효성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신규 임원 2명을 포함한 총 10명의 인사 조정이 이뤄졌다.


회사 측은 이번 회장 선임에 대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누구든 역량을 갖추면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을 이끌어 갈 인재, ▲실적주의에 따라 회사 성장에 기여한 인사, ▲다양성에 기초한 인재 발굴 및 육성이라는 발탁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김규영 신임 회장은 HS효성의 가치경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기업인 동양나이론 입사 후 언양·안양공장장, 중국총괄사장, 효성 CTO와 기술원장 등을 역임하며 스판덱스 개발과 섬유기술 확립에 기여했다. 2017년부터 8년간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맡아 ‘샐러리맨 신화’로 불려 왔다.


송성진 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해외 물류 사업을 총괄하며 HS효성의 사업 확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해외 고객 비중이 높은 그룹의 사업 구조상 물류 효율 극대화와 글로벌 운영 체계 강화에서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


양정규 부사장은 HS효성의 핵심 성장축인 AI·DX 사업을 이끌어 왔다.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11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독보적 사업 기반을 구축했고 향후 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사업 확장에서 중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기획관리 부문에서는 박창범 상무보가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그는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개선 등에서 실적을 인정받아 HS효성 출범 이후 본격화된 인재육성·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여성 임원으로는 정유조 상무보가 새로 선임됐다. 그는 경영기획·ESG·신사업 분야를 두루 거친 기획 전문가로 최근 HS효성첨단소재 신사업팀장을 맡아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과 사내 '2024 올해의 자랑스러운 HS효성인상'을 수상했다.


HS효성은 공채 출신 여성 임원 발탁과 외국인 임원 테리 스와너 선임 등 인사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조현상 부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규영 회장의 발령일자는 2026년 4월1일이고 승진 임원 발령은 2026년 1월1일 시행된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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