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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상해 및 손상의 비밀 ´부상부터 재활까지´


입력 2009.05.26 07:20
수정

격한 축구경기의 특성, 부상 위험도 높아

불가피한 부상, 체계적인 관리와 재활과정 필수

발로 하는 축구의 특성상 하체 부분의 상해 및 손상이 많이 일어난다.

축구선수들은 다리의 근육이나 뼈, 인대, 건 등이 다치는 연부조직 손상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대부분의 손상은 지속적인 안정 시 자연스레 낫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육 골격계통의 손상 시에는 부종의 발생과 관절의 문제로 근력 조절 능력이 떨어져 일정 기간의 재활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먼저 공통적으로 손상 부위의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선 약물과 얼음팩 등을 통해 부상부위를 진정시키고 이후에는 스트레칭과 같은 관절의 회복훈련을 통해 회복의 전초전에 들어간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이후에는 근력을 강화해 손상 받기 이전보다 더욱 강한 상태로 만들어 재발 가능성을 줄인 다음, 근 지구력 및 파워 훈련을 통해 손상 이전의 부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재활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전문적인 직업축구선수의 경우 이 기간 대개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당기간 균형 감각과 볼을 통한 훈련을 거쳐 정상훈련을 통해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고 실전에 투입된다.

2010 남아공월드컵예선 남북전을 앞두고 출장이 예상됐던 배기종은 발목 염좌를 이유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축구 경기를 통해 주로 당하는 상해와 손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크게 무릎 부위 부상과 발목이나 하지 부위 부상으로 나눌 수 있다.

무릎 부상은 슬개골 탈구 또는 건염과 골연화증, 내외측부인대 염좌 또는 파열, 전방십자인대 염좌와 파열, 후방십자인대 염좌와 파열,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발목이나 하지 부위는 아킬레스건 파열, 하지정맥류, 건염, 발목 골절 및 탈골, 피로골절, 무지외반증, 근육 좌상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치골염, 고관절 탈구, 근 좌상, 힙 포인터, 좌상, 타박상, 되퇴골절, 허리 염좌 등도 부위가 다르기는 하지만 종종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많은 부상 가운데 가장 흔히들 당하는 부상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재활 방법을 알아본다.


발목 염좌

발목 염좌 같은 경우, 축구선수들이 가장 흔하게 입는 부상 부위다. 손상정도에 따라 미세하게 찢어지거나 늘어난 1도 염좌부터 완전히 섬유가 끊어진 3도 염좌까지 구분하게 되며, 주로 1도 염좌나 2도 염좌 상태에서는 통증만 수반되기 때문에 경기에 출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보일 수는 없어 사전에 충분한 재활이 필요하다. 주로 미세한 상황에서 관리 부실로 인해 3도 염좌로 발전하거나 고질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예선 남북전을 앞두고 출장이 예상됐던 배기종은 발목 염좌를 이유로 선발이 아닌 대기로 나왔다. 또한, 최근에는 전남 이천수가 징계 후 바로 이 발목 염좌를 이유로 복귀가 한 주 미뤄지기도 했다.

축구에서는 많은 발목 염좌가 내반 염좌의 형태로 발생하는데 외측 인대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뼈 충돌로 추가적인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재활운동을 요구 한다.

발목 염좌는 초기에 재활을 통해 인대를 보호하고 통증, 부종을 감소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치료시기에 따라 재활기간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초기 재활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아이스팩 등을 통해 부종의 증가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근력강화와 감각운동, 심폐지구력 운동 등의 순서로 재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발목 염좌시 유용한 가벼운 운동 방법으로는 앉아서 수건 등을 놓고 그 위에 발을 얹은 후 가자미근 운동과 발목을 여러 방향으로 반복적으로 돌리는 방법을 통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 수건이나 고무 밴드를 활용해 발바닥에 대고 발목을 당기는 방법을 반복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정강이, 족 관절 부상

주로 정강이 뒷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자주 입는데 이 경우에도 초기 재활치료와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재활치료로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지난해 신인상을 노리던 조동건이 바로 이러한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좌절했고, 최근에는 강원의 돌풍을 이끌던 정경호도 같은 부상으로 8주간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이러한 부상의 재활방법은 의자에 앉아서 발꿈치를 들었다 내렸다하는 방법과 서서 마찬가지로 발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근 섬유의 안정과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 이때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며 지속적으로 반복 훈련을 할 경우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응용방법으로 외발로 서서 발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법으로 부상당한 쪽의 다리에 대해서 보다 집중적으로 힘을 가할 수 있는 재활방법이 있고, 두 손으로 벽을 밀며 다리를 굽히고 버티기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허벅지 부상

축구에 발목이나 족 관절 부위에 비하여 허벅지 부상은 빈도수가 적은 편이지만 염좌와 달리 주로 섬유근의 파열 되는 경우가 많아 주로 큰 부상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재활기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

허벅지 부상 시 유용한 기본적인 재활 법으로는 누운 상황에서 무릎이 최대한 가슴에 닿을 수 있게 올려 최대한 길게 잡아당기는 방법을 기본으로 한다. 역시 한 다리만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고 두 다리를 동시에 하며 균형감각을 함께 가질 수 있게도 할 수 있다.

또, 변형적으로 옆으로 누워 다리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들기, 엎드려서 다리를 뒤로 들어올리기, 누워서 상체를 굽힌 채 다리를 들어올리기 등 다양한 자세를 통해 허벅지 부상에 대한 재활 운동이 가능하다.

허벅지 부상 시에는 특히 짐볼을 활용한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데 부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짐볼을 활용한 운동 시에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볼 위에 앉아 다양한 자세로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움직임이 심한 짐볼 위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단순히 드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세로는 짐볼 위에 앉아 한 다리를 펴서 버티기, 볼을 벽과 등 사이에 얹어 무릎을 굽혔다 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허리, 둔근 등 상·하체 연결부 부상

하체 부위와 달리 허리와 둔근 등의 부상은 축구 경기 중 헤딩경합, 몸싸움 등에서 무방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떨어지게 되면서 많이 부상을 입게 된다. 이러한 부상은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상의 빈도는 낮지만 부상을 입게 될 경우 재활 기간이 대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상 시에는 초기 재활운동보다는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재활운동이 요구되는데, 역시 기본적인 재활 방식은 비슷하면서도 약간씩의 변형된 정도로 진행이 된다.

먼저 누워 팔다리 엇갈려 들어 버티기와 엎드려 팔다리 엇갈려 들어 버티기 동작 등이 있는데 이러한 동작으로 재활운동 시에는 팔다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팔다리가 굽혀진다면 허리와 둔근 등에 입은 부상 부위에 완벽히 힘을 가할 수 없기 때문에 효율이 그만큼 떨어진다.

그리고 여기서 약간 변형해 누워서 허리 들고 한 다리 버티기와 엎드려서 다리를 뒤로 올리는 동작 역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때도 올리는 쪽 다리는 쭉 펴줘야 한다.

둔부와 허리 역시 짐볼을 사용한 재활운동을 응용적으로 할 수 있는데 볼에 등대어 팔 펴고 교체하기, 볼에 발 올리고 허리 들어 버티기, 볼에 손 올리고 허리 펴주기, 볼에 발바닥 대고 무릎 붙여 허리 들어 버티기 등의 자세를 할 수 있다.

모든 동작은 손을 밀착시키고 균형감각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허리의 경우 수중운동을 통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격한 축구의 특성상 다른 종목에 비해 부상이 많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연에 위험요소를 제거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불가피하게 부상을 입었다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과정을 거치는 것이 완벽한 몸 상태의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데일리안 = 이지애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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