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철도 노선 깔린다”…수도권 입지 뒤바꾸는 교통 호재에 집 값도 ‘쑥’
입력 2025.12.06 07:00
수정 2025.12.06 07:00
동탄신도시 오산동 아파트값…GTX-A 개통 후 8.3% 상승
분양 수요도 뒷받침…위례선 트램 깔리는 성남에서 청약 흥행
ⓒ데일리안 DB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신규 철도 개통 예정지의 강세가 예상된다. 새로운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이 직접적으로 단축되고 주택구매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GTX-A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신도시 오산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 10억1198만원에서 지난달 10억9572만원으로 8.3% 상승했다.
GTX-A가 지난해 3월 30일 개통한 호재가 아파트값에 반영되면서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잠실~별내)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남양주시 별내동 아파트값도 올랐다. 지난해 7월 8호선 연장선 개통 전 별내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2039만원이었으나 지난달 7억5607만원까지 올랐다.
청약시장에서도 철도 개통 예정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분양된 ‘성남복정1지구 B1블록 복정역 에피트’는 110가구 모집에 4010명이 청약해 평균 3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내년 하반기 예정된 위례선 트램 복정역 개통에 따른 호재가 기대되고 있다.
같은 달 김포시 사우동에 분양된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도 서울 5호선 연장 및 GTX-D 노선(예정)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으로 꼽힌다. 이 단지는 558가구 모집에 972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7.4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철도 개통은 출퇴근 시간을 직접적으로 단축해 주택 구매 수요를 증가시키는 가장 확실한 요인”이라며 “이에 철도 개통 예정지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의 경우 미래 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도 개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의 분양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수인분당선 오산대역 연장(계획), 동탄도시철도(트램·계획), 동탄인덕원선(2029년 예정) 등 다수의 철도 노선이 신설될 예정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오산 연장 계획도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도 ‘안양자이 헤리티온’의 분양에 나섰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입지로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과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유승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서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를 공급한다. 인천 1호선, GTX-B노선(계획),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계획) 등 광역 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