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10년 내 최악의 경영실적”…부실 심화에 한계기업도 증가
입력 2025.11.29 07:00
수정 2025.11.29 07:00
작년 건설 외감기업 순익률 0.8%…10년 내 최저
종합건설업 순익률 ‘적자 전환’…중견기업 -0.4%
5곳 중 1곳 한계 기업…“이자 내기도 어려워”
건설 외감기업 순이익률 동향.ⓒ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산업 수익률이 최근 10년 내 최저를 기록하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 27일 발간한 ‘2024년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건설 외감기업 순이익률이 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종합건설업종과 중견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종합건설업의 순이익률은 2023년 0.5%에서 지난해 –0.2%로 적자로 전환됐으며 같은기간 중견기업 순이익률도 0.0%에서 –0.4%로 우하향했다.
건설산업의 수익률 악화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업계의 부실 또한 확대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미만 기업의 비중이 44.2%로 증가했고 이러한 상황이 3년 연속 이어진 한계기업 비중은 22.6%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영남 지역의 한계기업 비중이 27.4%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강원·제주 지역의 한계기업 비중이 11.9%포인트(p) 늘어난 18.0%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한계기업 비중도 21.5%로 같은 기간 3.6%p 증가했다. 이미 양극화된 비수도권 지역의 건설경기 불황이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 수익성 악화와 부실 증가의 원인으로는 높은 공사원가와 고금리가 꼽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상승한 공사원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 하락과 건설 외감기업의 부채비율 감소에도 오히려 이자 비용은 1년 전 대비 18.4% 증가해 수익률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김태준 건산연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건설업계의 부실 증가로 인해 하도급업체 대금지급 분쟁, 근로자의 임금체불과 건설 일자리 감소 등으로 연쇄적 피해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단기적으로 건설업계에 유동성 지원과 적정 공사원가를 반영한 공공사업 조기 추진, 중장기적으로 기술 중심의 산업 체질 개선과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다각화 실행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