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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오타니, WBC 한일전 출격 유력…야구대표팀 대형악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1.26 18:09
수정 2025.11.26 18:11

개인 SNS 통해 2026 WBC 출전 약속

2015 프리미어12·2023 WBC서 한국 상대로 위력

내년 3월 7일 WBC 1라운드에서 부담스러운 맞대결

2023 WBC에서 한국 상대했던 오타니. ⓒ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야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돼 행복하다”며 2026 WBC 출전을 암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2026 WBC 출전 의사를 밝혔다”고 주목했다.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타율 0.282,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하면서 소속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다.


2023 WBC에서는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해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까지 수상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조기 탈락 수모를 겪으며 명예회복을 벼르는 한국 야구에 오타니의 출전은 대형 악재다.


국제대회서 만난 오타니는 공포 그 자체였다.


오타니는 2023년 WBC 1라운드 한일전에 나와 멀티히트 포함 4차례 출루에 성공했고, 당시 한국은 4-13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김광현(SSG)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3회 원태인(삼성)에게 고의4구를 얻어냈고, 5회 곽빈(두산)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투수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6회 김원중(롯데) 상대로 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7회 이의리(KIA)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4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2023 WBC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 AP=뉴시스

투수 오타니 역시 한국에 위협적이었다.


2015 프리미어12 개막전과 준결승전에서 한국 상대로 선발로 나와 2경기 도합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력투를 펼쳤다. 개막전부터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내로라하는 한국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물론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가 2026 WBC에서 투수로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도 충분히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한국은 2026년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지난 16일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9회말 김주원(NC)의 극적인 홈런포로 한일전 11연패 수모를 피한 한국이지만 오타니가 가세한 일본이라면 더욱 승리를 거두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오타니가 WBC 출전을 확정한 일본의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호주, 대만, 체코 등과 한 조에 묶인 대표팀은 사실상 2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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