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주택 시장 2~3% 상승...지방은 1% 하락”
입력 2025.11.25 12:00
수정 2025.11.25 12:00
건정연, 2026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발표
전 고점 회복 흐름 속에서 양극화 더욱 확대
올해 감소한 건설투자 내년에는 소폭 회복
2026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포스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내년도 수도권 주택 시장이 2~3% 상승을 보이는 반면 지방은 보합세 또는 1% 내외 하락하는 상반된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건설투자는 내년에는 2%의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 4층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2026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 “2026년에는 전 고점 회복 흐름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수도권은 회복세를 보이나 지방은 수요 위축으로 정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착공 감소·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3기 신도시 지연 등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2~3% 수준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지방은 인구·수요 기반 약화로 1% 내외 하락 또는 보합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주택 시장을 전 고점 회복 흐름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한 해로 평가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매수심리·거래·가격이 모두 회복된 반면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하락·정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건설투자는 내년에 소폭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한적인 회복으로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건설시장 여건이 일부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요인이 더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 PF 불확실성 감소, 공사비 안정, 이익지표 개선 등 우호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착공 감소 등 누적된 선행지표 부진과 지역 건설경기 양극화, 안전 규제 부담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건설경기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주·착공 감소 등 선행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간 건설투자 규모는 약 9% 감소한 264조원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내년에는 약 2% 수준의 제한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건설업 계약액 역시 올해 7% 감소한 101조원을 기록한 후 내년에 4% 증가하는 105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공종별 회복 속도 차이와 지방 전문업체의 경영 부담이 지속되는 데 따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행사에서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성환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 김환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영정책본부장, 서미숙 연합뉴스 기자, 안종욱 국토연구원 건설‧민간투자센터장,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현석 건국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내년도 건설 및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김희수 건정연 원장은 국내 건설투자가 지난 1990년대 이후 성장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평균 0~1%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제성장률 대비 낮아진 건설투자 증가율,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의 장기적 감소 등 구조적 제약이 지속되는 만큼 산업 전반의 새로운 생존 전략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산업은 단기적 경기 부양책뿐 아니라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지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규제 개선, 지역 건설산업 생태계 강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양적 성장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포트폴리오 다각화·신산업·서비스 확대 등으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