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자진 사퇴’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에 패해 7연패 수렁
입력 2025.11.22 21:09
수정 2025.11.22 21:09
현대건설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0-3 패배
김호철 감독, 팀의 새로운 전환점 마련 위해 자진 사퇴 결정
당분간 여오현 수석코치 감독대행
7연패 수렁에 빠진 IBK기업은행. ⓒ 한국배구연맹
김호철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V리그 2025-26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0-3(22-25 21-25 24-2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7연패 늪에 빠진 IBK기업은행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22-24에서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칸킬라)의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에서는 블로킹 6개를 기록한 현대건설에 높이 싸움서 밀리며 또 다시 패했다.
3세트에서는 24-24까지 맞서는 등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임명옥의 포히트 반칙이 선언돼 패색이 짙었고, 이후 카리의 쳐내기 공격을 막지 못해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김 감독은 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결단으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 경기 직후 김 감독은 “팀이 강해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흐름을 끊어내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구단 측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자진 사퇴하는 김호철 감독. ⓒ 한국배구연맹
구단은 김 감독의 결단을 존중해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김 감독의 사퇴로 인해 당분간 팀은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지휘하게 된다.
김호철 감독은 팬들과 선수단, 구단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항상 믿고 지지해준 구단과 선수들에게도 시즌 중 자리를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팀은 떠나지만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팀을 이끌어주신 김호철 감독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사임 결정에 아쉬움이 크지만, 김 감독의 빈자리를 잘 메워 하루빨리 팀이 안정을 찾고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해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며, 신중한 선택을 통해 팀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