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앞둔 마늘·양파…농진청 “월동 관리 철저히”
입력 2025.11.23 11:00
수정 2025.11.23 11:01
주산지 파종 지연에 서릿발·노균병 우려
보온‧배수 정비 등 단계별 대응 강조
월동기 마늘밭 부직포로 덮어준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올겨울 짧고 강한 한파가 이어지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큰 눈이 예보돼 있다며 마늘과 양파 재배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급격한 기온 하강과 건조한 날씨가 반복되면 토양 온도 저하, 수분 불균형, 뿌리 들림, 서리·습설로 인한 조직 손상과 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마늘 파종이 5~14일가량 늦어져 생육 단계별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겨울철 관리 요령으로 ▲겨울나기 전 병해충 예방 ▲보온(피복) ▲예비 관수 ▲배수로 정비 ▲월동 후 병해충 예방 순으로 체계를 갖출 것을 안내했다.
양파 이어짓기 재배지에서는 노균병 발생률이 높아 겨울 전 방제가 필수다. 노균병은 가을 감염 뒤 겨울 동안 포기 전체로 번지고, 잠복기를 거쳐 2월 하순~3월 상순에 피해가 나타난다. 이후 기온이 오르는 3월 하순~4월 상순 분생 포자가 발생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전남·전북, 제주 양파 재배지에서는 서릿발 피해가 발생한 곳에 바로 모를 옮겨심기보다, 땅이 녹는 2월 중순 이후 새 모종을 심는 것이 수량 확보에 유리하다.
논 재배 양파는 배수가 나쁘면 습기 피해가 생길 수 있어 땅이 얼기 전 물길을 미리 정비해야 한다. 반대로 가뭄이 지속되거나 강풍이 부는 시기에는 지상부 마름을 방지하기 위해 따뜻한 날을 골라 물을 대는 것이 좋다.
마늘과 양파는 영하 7~9도에서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중북부 지역은 반드시 피복재로 월동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마늘은 파종 지연 농가가 많아 온도 하강 시점에 뿌리내림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어 부직포와 비닐 등을 이용해 방풍·보온 관리가 필요하다.
피복재 관리도 중요하다. 비닐을 늦게 걷으면 생리장해와 병해충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너무 일찍 걷으면 동해 우려가 있어 최저기온이 영하 7~8도를 벗어나는 시점에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후 한파가 예보되면 즉시 다시 덮어줘야 한다.
문지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주산지별 파종과 아주심기 현황을 점검하며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겨울 기후는 단기 급변형 추위가 반복되고 있어 농가에서는 단계별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