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커뮤니티 플랫폼 커먼, 온체인 기반 기여도 시스템으로 지속 가능성 모색
입력 2025.11.21 13:21
수정 2025.11.21 13:23
ⓒ커먼
웹3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커먼(Common)’이 커뮤니티 활동을 온체인 데이터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딜런 첸 창업자는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커뮤니티가 스스로 운영되고, 그 가치가 참여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첸 창업자가 웹3 방식의 커뮤니티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8년 ICO 열풍과 DAO 해킹 사건을 경험하면서다. 그는 “참여자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가치를 만들고 있음에도 그 보상이 구성원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구조가 지속돼 왔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Web2 기반 커뮤니티는 대화 기능과 연결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콘텐츠·참여·운영 등에서 발생하는 가치가 대부분 플랫폼에 집중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그는 “커뮤니티가 단순한 정보 교환 공간을 넘어서 하나의 경제 조직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커먼은 자체 개발한 ‘온체인 기여도 시스템(Proof of Contribution)’을 운영 중이다. 핵심은 커뮤니티 내 활동 데이터를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한 기록으로 바꿔 기여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딜런 첸
첸은 “소셜미디어의 ‘좋아요’나 감정표현은 의도치 않은 조작이나 과도한 바이럴로 인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며 “콘텐츠 작성, 토론 참여, 댓글, 제안, 투표 참여 같은 실제 행동 기반 데이터를 중심으로 기여도를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성장에 기여한 정도도 지표에 포함된다. 운영 참여, 신규 유저 유입 여부 등 장기적 운영 안정성과 관련된 항목을 평가에 반영해 일회성 참여를 줄이는 구조다.
웹3 커뮤니티 프로젝트들이 초기에는 높은 참여율을 보이다가 지속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첸은 “과도한 보상 중심 운영이 참여를 ‘노동화’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커먼은 단기 인센티브보다 커뮤니티 전체 가치 상승에 보상이 연계되는 구조를 채택했다”며 “가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상이 발생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커먼은 장기적으로 커뮤니티 단위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구조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커뮤니티 후원 기능, 소규모 온체인 결제, 활동 기반 디지털 배지·레벨 아이콘 등 커뮤니티 정체성을 나타내는 NFT 활용 모델을 탐색하고 있다.
첸 창업자는 “커뮤니티가 구성원 간 협력으로 움직이는 경제 단위로 확장되려면 온체인 데이터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해당 모델이 적용되는 사례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