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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쇼서 승부조작 선수 언급…정청래 “팬들에 상처, 내 불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11.15 15:52
수정 2025.11.15 15:5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과거 승부조작으로 퇴출당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해 논란이 일자 곧장 사과했다.


ⓒ데일리안DB

정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지스타 현장 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정 대표는 이어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며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스타의 역사를 함께 써온 팬분들께 정말 죄하다.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14일 정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 참석해 17대 국회 때 게임산업진흥법 통과에 자신이 노력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서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박성주 이런 선수들이 너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근데 이 선수들은 지금 어디 가서 뭐 하고 있지”라고 자문한 뒤 “실제로 그것이 제도권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 대표가 언급한 이들 중 마재윤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2010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마재윤은 수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전도유망한 게이머들을 게임 조작에 끌어들였다”고 판시한 바 있다. 이 일로 마재윤은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영구제명됐다.


정 대표의 해당 발언 이후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사과 요구가 잇따랐다. 이들은 “집권 여당 대표가 레전드 프로게이머를 호명하는 자리에서 마재윤의 이름을 함께 올린 것은 단순한 ‘실수 한마디’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며 “승부조작으로 인해 삶이 무너진 선수들, 팀 해체와 리그 폐지 과정을 지켜봐야 했던 팬들, 그리고 업계 종사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다시 한번 가볍게 만든 행위”라고 꼬집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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