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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정부 셧다운 '후유증'…주식시장 '긴장' 모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1.17 06:12
수정 2025.11.17 06:12

"시장 관심은 12월 금리인하 여부"

10월 경제지표 깜깜이 가능성

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 주나

연준위원 발언 때마다 변동성 우려

역대 최장기간 이어졌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중지)이 해제됐지만, 주식시장엔 예상과 다르게 '냉기'가 돌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역대 최장기간 이어졌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중지)이 해제됐지만, 주식시장엔 예상과 다르게 '냉기'가 돌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될 거란 예상을 뒤집고, 각종 경제지표 미발표 등에 따른 셧다운 후유증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0.47포인트(-2.23%) 하락한 897.90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셧다운 해제에도 불구하고 우하향하자 국내증시도 궤를 같이한 셈이다.


특히 매달 이뤄지던 연방정부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셧다운 여파로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되레 커진 분위기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셧다운 기간 통계 수집 한계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가 및 고용 데이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핵심 지표로 꼽힌다. 통상 물가 안정을 위해선 금리인상을, 고용 이어가려면 금리인하를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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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후폭풍'이다. 관세 도입에 따른 물가 상승 수준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관련 지표가 깜깜이 상태에 놓일 경우, 연준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한 연준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대 최장기간(43일) 지속된 셧다운 여파로 주요 지표 발표가 부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며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가·고용 데이터 입수가 불가능한 연준 입장에선 섣불리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준위원들은 금리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연말까지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해 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조차 "현 경제 상황이 혼재돼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3% 수준으로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카시카리 총재는 12월 FOMC에 투표권은 없다"면서도 "(9월 금리인하 이후) 연내 2회 인하를 주장했던 인사로 분류된다.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분열된 가운데 매파 진영으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연준위원 발언이 수시로 증시에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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