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통일교인 2000명대 입당 특정
입력 2025.11.13 14:43
수정 2025.11.13 14:44
지난 7일 김 여사 등 추가 기소하며 공소장에 적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특검 수사선상 오른 상태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로비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오른쪽)와 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당한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인의 수를 2000명대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 건진법사 전성배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같이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측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정당법 50조 1항은 당 대표 선거에서 특정 인물을 선출되게 할 목적으로 선거운동 관계자 등에게 이익을 제공·약속하거나 이를 받아서는 된다고 규정한다.
특검팀은 2022년 11월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을 요청했다고 봤다.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 측 계획을 받아들여 '교인 강제 입당'을 공모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당초 이들의 지원 대상은 권성동 의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후 권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자 지원 대상이 김기현 의원으로 바뀐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당시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문자를 보내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며 권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의원도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특검팀이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 아내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감사 편지가 함께 발견됐다.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김 여사가 통일교인을 동원해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한 대가로 건너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전달 경위를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