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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KSPO,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서울시청에 3-2 승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1.09 14:29
수정 2025.11.09 14:29

11월 15일 2차전에서 최종 우승팀 확정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화천KSPO. ⓒ 한국여자축구연맹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화천KSPO여자축구단(이하 화천KSPO)이 서울시청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화천KSPO는 8일 오후 2시 상암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시청을 3-2로 물리쳤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장악한 화천KSPO는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폭발력을 선보였고 후반 서울시청의 거센 추격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화천KSPO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합산 스코어 우위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게 되며, 반면 서울시청은 2차전에서 최소 1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화천KSPO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위재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4분 뒤에는 위재은의 크로스를 최유정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전반 37분에는 이수빈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은 서울시청의 반격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영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박희영을 투입해 공격라인을 재정비했고 교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후반 16분 박희영의 코너킥을 신보미가 헤더로 마무리해 만회 골을 기록했고, 3분 뒤 다시 박희영의 왼발 코너킥이 김미연의 헤더골로 이어지며 스코어는 3-2가 됐다. 불과 몇 분 사이 두 골을 몰아친 서울시청은 흐름을 완전히 되찾으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화천KSPO의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김민영의 연속 선방이 빛나며 화천의 리드를 지켜냈고 경기는 결국 화천KSPO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의 MVP는 1골 2도움을 기록한 화천KSPO의 위재은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화천KSPO 강선미 감독은 “초반 득점이 잘 나오며 공격 흐름이 좋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은 보완이 필요하다”며 “체력 회복과 집중력 유지에 중점을 두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유영실 감독은 “0-3에서 두 골을 따라붙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끈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박희영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후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모두 제패한 화천KSPO는 올 시즌 내내 탄탄한 조직력과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번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할 경우 여자축구 실업팀 첫 ‘3관왕(트레블)’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서울시청은 창단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자칫 화천KSPO의 압승이라는 다소 싱거운 승부로 결정될 수 있었던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후반의 강한 압박과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반전의 가능성을 만든 만큼,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마지막까지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울 전망이다.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2시 화천생체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KBSN SPORTS 케이블 TV 및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올 시즌 여자축구 최강팀을 가릴 운명의 결승전이자 W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쓸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화천KSPO가 사상 첫 트레블을 완성할지, 서울시청이 극적인 반전을 써내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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