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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지원TF → 사업지원실로 격상…실장에 '재무통' 박학규 사장

고수정 임채현 정인혁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11.07 16:01
수정 2025.11.07 17:47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용퇴…"후진 양성 결단"

'실'로 상설 조직화…신임 사업지원실장에 박학규 임명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7일 사업지원T/F를 '실(室)'로 격상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콘트롤타워의 부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고 회장 보좌역으로 위촉업무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겪는 동안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주요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를 주도해 온 핵심 인물이다. 그의 이번 용퇴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등 사업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후진 양성을 위한 결단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원T/F는 '사업지원실'로 격상했다. 신임 사업지원실장에는 박학규 사장이 임명됐다.


또한 경영진단실장인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사업지원T/F 주창훈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사업지원T/F 문희동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피플(People)팀장으로 각각 보직이 변경됐다.


그간 정 부회장이 이끌던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만들어진 조직이다. 미전실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 창구로 지목돼 해체된 바 있다.


이번 조직 변화는 임시 조직 성격의 T/F를 정식 조직인 '실'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역할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2024년부터 사업지원T/F 담당임원을 맡아온 삼성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재무 능력은 물론 대형 인수합병 등 그룹 전체 사업전략과 맞물린 의사결정을 주도해 왔다.


특히 사업지원T/F가 삼성의 미래전략 등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해온 핵심 조직이라는 점에서, 이번 격상으로 사실상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트롤타워 부활이 아닌, 지원 체계 재정비 등을 통한 내실 강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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