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3751억…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25.11.05 09:47
수정 2025.11.05 09:48
3분기 누적 영업익 5043억⋯순익 3751억
비이자수익 비중 36%…전년比 27% 증가
‘MAU 2천만 명 육박’ 역대 최대 트래픽 달성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5.5%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이 3751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자금운용 수익과 플랫폼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이 성장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5.5%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5% 늘어났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511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13.0%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1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26.7% 급증한 835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비이자수익이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도 1년 전(30%)보다 6%p(포인트) 높아진 3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수익 성장을 위해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 등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312억원으로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다.
대출 비교의 경우 제휴사가 70여곳으로 확대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한곳이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에 입점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2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비교 상품군과 제휴사 커버리지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연내 전북은행과 공동대출도 출시해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부문에선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머니마켓펀드) 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전면 개편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 투자한 펀드·MMF 합산 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모바일 앱 내 투자 탭을 신설해 고객이 MMF, 증권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으며, 자금운용 부문에서도 대체투자 등 투자상품 다변화를 통해 자금운용 손익이 확대됐다.
올해 3분기말 대출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개인사업자 대출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말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올해 카카오뱅크 대출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한다.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상품군을 추가로 확대했다. 앞으로 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금 찾기, 세금·사업장 관리 등 사업자 고객에게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지난 2분기 0.52%에서 소폭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0.11%p 축소됐다. 카카오뱅크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고객 수와 수신잔액은 올해 3분기에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3분기말 고객 수는 2624만명으로, 올해 들어 136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앱테크 서비스부터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모바일 신분증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3분기에도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증가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올해 3분기말 수신잔액은 65조7000억원이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에만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어났다.
올해 3분기말 모임통장 이용자 수와 잔액은 각각 1220만명, 10조5000억원으로 전체 요구불예금 잔액 내 모임통장 비중은 약 27%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에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능을 적용하고 내년에도 모임통장의 상품성과 편의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9월 선보인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이용자 수는 출시 한달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내년 카카오뱅크는 미성년 고객뿐 아니라 시니어·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을 위한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수신 상품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6월 태국 정부로부터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금융에 AI기술을 접목해 'AI 기반의 금융생활 앱'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핵심 과제다. 올해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이용자 수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며 "글로벌 진출 확대,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