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문현준 "KT전 승부처는 '당일 컨디션'…교전 잘하면 승산 있어"[2025 롤드컵]
입력 2025.11.02 20:46
수정 2025.11.02 20:51
[인터뷰]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
4년 연속 결승 진출…"놀랍지만 이젠 '잘하고 있구나' 확신"
결승전 중요 요소는 '컨디션'..."후회 없는 경기할 것"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 ⓒ라이엇 게임즈
4년 연속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진출. 걱정이 많았던 한 해였기에 이 대기록은 '오너' 문현준 스스로에게도 놀라운 결과물이다. 그는 4강에서 TES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안착해 이제 결승 상대 KT 롤스터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결승전 승패가 50대 50의 싸움이 될 것이라 예측하며 승리의 핵심은 전략이나 메타가 아닌 '당일의 컨디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너' 문현준은 2일 롤드컵 4강 경기 종료 후 "사실 이번 롤드컵에서는 진짜 걱정도 많았고 이렇게 결승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많이 들었다"며 "그렇다 보니 (결승 진출 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고, 확정 짓고 나니 '우리가 굉장히 잘하고 있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T1은 LPL(중국)의 TES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오너' 문현준은 TES를 상대로 한 전략의 핵심으로 상대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의 봉쇄를 꼽았다. 그는 "TES가 정글 위주로 게임을 잘 풀어나간다고 생각했다"며 "카나비 선수가 3레벨 카운터 정글을 좋아해 초반 주도권 픽을 많이 가져가려 해서 우리는 반대로 누우면서도 상대할 수 있는 픽으로 반반을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1세트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 대처에 대해서도 "레드 쪽에 와드를 박아뒀는데 플랜대로 잘 돼서 첫 단추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3세트 '판테온' 픽에 대해서는 "상대 '키아나'가 킬을 먹어도 판테온 상대로는 원콤보가 잘 안 난다"며 "밴픽 자체로 유리하게 갔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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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문현준은 스위스 스테이지 막바지와 8강을 거치며 메타가 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타 캐치를 제일 잘 한 팀이 KT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메타는 용의 밸류가 좀 높은 것 같다. 예전엔 유충 밸류가 높다 생각했는데, 용보다 낮은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8강 AL전에서 겪은 어려움과 적응 과정도 털어놨다. 그는 "AL전 이후 라인 문제나 교전에 대해 신경 쓰자고 얘기했다"며 "특히 '문도 박사'는 한 판도 연습 안 한 픽이었는데 밴픽에서 손해 볼까봐 후회 없이 하려고 골랐다. 끝나고 문도도 열심히 연습하자고 얘기가 나왔다"며 웃었다.
4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롤드컵의 T1'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한 비결에 대해 그는 "제일 위상이 높은 무대이다 보니 더욱더 열정이 나오는 것 같다"며 "서로서로 안 풀리는 상황에서도 뭉치면서 호흡이 잘 나온다"고 밝혔다.
T1 선수들이 2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 TES를 향해 서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결승에서 만나는 KT 롤스터에 대해서는 "KT도, 우리도 잘하는 팀이라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KT는 '비디디' 곽보성 위주로 게임을 잘 굴리고 바텀 주도권으로 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플레이를 좋아한다"면서도 "우리도 그 메타를 인지하고 있어 교전만 잘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승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그는 '컨디션'을 꼽았다. '오너' 문현준은 "제일 중요한 건 그날의 컨디션"이라며 "전날에 어떻게 루틴을 짜서 컨디션 관리를 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결승에 왔는데 후회하지 않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팬분들도 많이 기대하시는 만큼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면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