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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장호진 전 안보실장 첫 조사…이종섭 호주도피 의혹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10.16 10:07
수정 2025.10.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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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조사받으면서 다 말씀드리겠다"

특검팀, 이종섭 인사 검증 과정 등 전반 추궁할 듯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뉴시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이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장 전 실장이 채상병 특검에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이 전 장관에 대한 호주대사 임명은 대통령 지시로 알고 있었나", "외교부 차관으로 있을 때부터 대사 임명 절차를 관리했나" 등 질문에 "조사받으면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범인도피·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장 전 실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되고 사임하던 지난 2024년 3월 안보실 수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또 이 전 장관에 대한 호주대사 임명 논의가 이뤄지던 2023년 말에는 외교부 1차관으로 일했다.


특검팀은 국가안보실이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논의했으며, 귀국 명분용으로 의심받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기획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장 전 실장에게 채상병 사건의 핵심 수사 대상으로 지목돼 출국금지 돼 있던 이 전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 과정과 공관장회의 기획 배경 등 전반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올해 8월 장 전 실장의 휴대전화 및 차량을 압수수색했고 장 전 실장 전임자인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수장이던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공수처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던 이 전 장관은 지명 당시 출국금지 상태였으나 그로부터 나흘 뒤인 3월 8일 출국금지가 해제됐고 이틀 뒤 출국했다.


출국 이후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이 전 장관은 11일 만에 귀국했고, 임명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3월 25일 전격 사임했다.


특검팀은 최근 추가로 파견받은 검사 2명을 모두 호주 도피 의혹 수사에 투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출국금지 해제와 관련해 대사 임명 논의 시점을 전후해 재직했던 한동훈·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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