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예방 잡곡 기술 산업화…농진청 9개 기업 이전
입력 2025.10.14 11:00
수정 2025.10.14 11:00
당뇨·고혈압 예방 기능성 제품 출시…생산유발효과 91억 원
잡곡혼합비율 가공제품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당뇨병과 고혈압 예방을 위해 개발한 최적의 잡곡 혼합비율과 기능성 증진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추진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국내 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을 앓고 있으며,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9.7%에서 2021년 13.6%로, 고혈압 유병률은 같은 기간 26.3%에서 28.1%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건강 관리와 질환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 소재에 대한 국민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잡곡은 식이섬유, 폴리페놀,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기능성 소재로 가치가 높지만, 시판 제품 대부분은 맛과 식감 위주로 배합돼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주요 잡곡 중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품목을 선별하고, 과학적 검증을 거쳐 최적의 혼합비율을 설정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항당뇨용 혼합비율은 귀리 30%, 수수 30%, 손가락조 15%, 팥 15%, 기장 10%이며, 항고혈압용 혼합비율은 손가락조 30%, 수수 35%, 팥 35%다.
이 기술은 ‘잡곡 혼합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과 ‘항고혈압용 조성물’로 특허 등록됐으며, 현재 대상웰라이프와 웬떡 등 9개 기업에 이전됐다. 이를 통해 혼합곡 4종, 특수의료용도식품 1종, 떡·과자 등 가공식품 4종이 출시됐고, 앞으로 고령친화식품 등 제품군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 확산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억2천만 원 규모의 기술 편익과 9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47명 규모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군이 다양화될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150억 원 이상, 취업 유발효과는 250명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은 2024년 6천374억 원에서 2033년 1조8천860억 원 규모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과 고혈압 유병률 증가세와 관련 식품군의 본격 산업화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태정 농진청 품질관리평가과 과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잡곡밥 취반 특성 연구와 질환별 맞춤 잡곡 블렌딩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국산 식량작물이 돌봄식(케어푸드) 등 산업 소재로 활용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