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의 작은 명품 전쟁'…대한항공 등 FSC 어메니티 경쟁 활활
입력 2025.10.06 07:00
수정 2025.10.06 07:00
대한항공,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 협업 키트 제공
에미레이트항공은 '불가리'·카타르항공은 '딥디크' 제품
델타항공 '미쏘니'·캐세이퍼시픽 '뱀포드' 등 만족도 높여
대한항공 일등석 어메니티 키트. 영국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한 제품이다. ⓒ대한항공
대형 항공사들의 경쟁이 좌석 넓이와 기내식 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승객에게 제공되는 작은 파우치 '어메니티 키트'(Amenity Kit)도 하늘 위 명품 전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대부분 전문 어메니티 제작업체와 손잡고 제품을 공급받는다. 대한항공은 상위 클래스 승객에게 영국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와 협업한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라프는 독보적인 장인 정신과 세련된 우아함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라프가 항공사 어메니티 키트 제작에 협업한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이번 어메니티 키트에는 그라프 고유의 품격을 담아냈으며, 단순한 기내 편의용품을 넘어 승객들이 대한항공 탑승을 추억하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위 클래스 승객들은 대한항공과 그라프가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기내 스킨케어 라인 및 시그니처 향수가 포함된 고급 어메니티로 럭셔리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시그니처 향수는 승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어메니티 품목에 추가했다.
대한항공 일등석 남성용 어메니티키트 구성품 ⓒ대한항공
일등석 어메니티 파우치는 남성용과 여성용을 구분했다. 건조한 기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립밤, 핸드크림, 페이스크림, 미스트, 시그니처 향수 등 화장품 5종과 칫솔세트, 이어플러그, 안대, 빗 등 편의용품 4종이 제공된다. 프레스티지석 어메니티는 립밤, 핸드크림, 시그니처 향수 등 화장품 3종과 칫솔세트, 이어플러그, 안대 등 편의용품 3종으로 구성했다.
어메니티 파우치는 네이비, 그린, 블랙 3가지 색상을 8개월마다 번갈아가며 제공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칫솔세트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치약 마비스(Marvis)를 넣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고급화와 함께 환경을 고려한 세심한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칫솔 손잡이, 안대, 이어플러그 케이스 등 어메니티 용품 곳곳에 적용했다. 비닐 포장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였다.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대한항공과 그라프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미레이트항공이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불가리' 협업 어메니티 키트 ⓒ에미레이트항공
에미레이트 항공은 '불가리(Bulgari)'와 오랜 협업 통해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고급 향수와 스킨케어 등을 제공한다. 어메니티 파우치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에미레이트의 비전에 맞춰 비건 가죽을 활용해 총 8가지 디자인으로 제직됐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에게는 거울이 부착된 파우치에 덴탈 키트, 로션, 데오드란트, 티슈 등 기본 구성품과 함께 '불가리 레젬메 데지리아 오드퍼퓸'도 제공된다.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는 기본 구성품은 물론,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 오드 뚜왈렛' '불가리 뿌르옴므 오드 뚜왈렛' 등 향수가 제공된다.
카타르항공은 프랑스의 상징적인 향수 브랜드 '딥디크(DIPTYQUE)' 어메니티를 승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키트는 딥티크 브랜드 가방과 딥티크의 상징적인 타원형 브랜딩이 박힌 기프트 박스로 구성했으며 성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키트에는 장미와 제비꽃을 함유한 너리싱 립밤과 오렌지 블라썸 향을 가미한 프레시 바디로션, 가시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에센셜 페이스 크림, 오로즈 오드 뚜왈렛 또는 34번가 오드 뚜왈렛 등 딥디크 대표 향수가 포함돼 있다.
델타항공은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인 '미쏘니(Missoni)'와 협업한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한다. 어메니티 키트 안에는 그로운 알케미스트 스킨케어 제품, 대나무 칫소로가 치약, 안대, 귀마개, 양말, 펜이 포함돼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유기농 브랜드 중 하나인 '뱀포드(bamford)'의 천연 스킨케어 제품을, 싱가포르항공은 '펜할리곤스(Penhaligon's) 제품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