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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vs아스날]라이벌전 역대 베스트 3


입력 2009.04.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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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아스날, 유럽대항전에서 첫 만남

지난 13년, 15승 8무 14패로 아스날 우위

사상 첫 유럽대항전에서 맞붙는 전통의 라이벌 맨유-아스날.

프리미어리그 ‘영원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이 로마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은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그동안 리그에서 많은 대결을 펼쳐 온 팀이지만, 유럽대항전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 맞대결의 승자는 유럽무대에서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두 감독은 지난 13년 동안 37차례 만났으며 15승8무14패로 벵거 감독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4강 1,2차전 승리를 통해 역대전적도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양 팀은 최고의 라이벌답게 매번 명승부를 연출해 왔다. 특히, 1999년 맨유의 트레블 당시 FA컵 4강전 승부는 아직까지도 축구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승부 중 명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 1979년 FA컵 결승(아스날 3-2 맨유)

잉글랜드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에서 맨유와 아스날은 약속이라도 한 듯 결승에서 만났고, 두 팀은 ‘펠레스코어’ 3-2를 연출하며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다.

경기를 리드한 쪽은 아스날이었다. 아스날은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승부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아스날을 압박해 나갔다. 후반 41분 1 골 만회하는데 성공한 맨유는 2분 뒤 동점골마저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흐를 것 같던 경기는 정확히 1분 뒤, 아스날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끝났다. 역사상 가장 화끈한 5분을 보여준 경기였다.


△ 1999년 FA컵 준결승 재경기(아스날 1-2 맨유)

아마도 이날은 맨유와 라이언 긱스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였을 것이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사상 첫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으며 긱스는 ‘왼발의 마법사’라는 칭호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웃은 쪽은 맨유였다.

‘오른발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맨유는 데니스 베르캄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연장전에서 터진 라이언 긱스의 환상적인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당시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은 긱스는 단독 드리블로 아스날 수비진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에 아스날 수비진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2001년 프리미어리그(맨유 6-1 아스날)

아스날 팬들에겐 잊고 싶은 경기다.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아스날은 홈팀 맨유의 막강화력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1-8 대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단연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축구영웅’ 드와이트 요크였다. 요크는 전반 22분 만에 3골을 몰아넣으며 아스날을 일찌감치 침몰시켰다.

이후에도 맨유의 골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골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로비 킨까지 득점포에 가담한 맨유는 ‘수퍼서브’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테디 셰링엄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아스날전 승리를 자축했다.

아스날에게는 잊고 싶은 날이자 맨유에겐 영원한 추억으로 남은 경기였다.[데일리안 = 안경남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중계예고, 맨유 vs 아스날
- 30일(목) 오전 3시 45분, MBC ESPN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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